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런던 BBC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존슨 전 장관 등 보수당 당대표 후보 5명은 이날 2차 경선 투표를 마치고 BBC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존슨 전 장관은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화뉴시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보수당 당대표 경선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존슨 전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강경파다. 유럽연합(EU)과의 합의를 강조하는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선전했다. 존슨 전 장관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슨 전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실시된 당대표 경선 2차 투표에서 보수당 하원의원 313명 중 126명에게 선택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46표,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41표로 뒤를 이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탈락 기준선인 33표에 못 미쳐 탈락했다. 이로써 경선 시작 이후 총 5명이 탈락했다.

이날 2차 투표에서는 스튜어트 장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는 1차 투표 때 19표를 획득해 가까스로 탈락을 면했지만 2차 투표에서는 37표를 획득했다. 보수당 내 영향력이 큰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최근 스튜어트 장관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세가 불었다. 그는 남은 6명의 후보 중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후보로 평가된다.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 무조건 EU를 탈퇴해야 한다는 존슨 전 장관과는 성향이 반대다. 앞으로 보수당 내 EU 잔류 지지자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스튜어트 장관이 선전하면서 그에 대한 견제도 세지고 있다. 고브 장관은 일간 더타임스 기고문에서 만약 스튜어트 장관이 최종 당원 투표 대상에 오를 경우 브렉시트 정책을 놓고 당이 또다시 양극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차 투표에서 5위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역시 스튜어트 장관이 EU 탈퇴가 아닌 EU 잔류를 지지하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1·2차 경선에서 살아남은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9일과 20일 다시 투표를 진행해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최종 후보자 2명이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최종 투표를 벌인다. 최종 투표는 보수당원 16만여명의 우편 투표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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