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잔소리한다 몰아세우는 가족들에게 분노 치미는데

잔소리는 일방통행… 대화 먼저 시도하길


Q : 저는 아내와 고2, 중3 자녀를 둔 가장입니다. 가족들은 제가 잔소리한다고 몰아세우고 소통도 되지 않습니다. 분노를 참기 어려워 이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A : 잔소리를 줄이십시오. 잔소리란 듣기 싫은 말을 반복하는 것, 필요 없는 말을 늘어놓는 것입니다. 필요한 말도 반복하면 잔소리가 되고 잔소리는 면역력을 키워 본뜻을 가로막게 됩니다. 그리고 잔소리는 나이와 비례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욱이 청소년일수록 잔소리에 대한 거부감이 큽니다. 잔소리하는 자신도 남이 하는 잔소리는 싫어합니다.

학습은 반복효과가 있지만 잔소리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아무 데나 신발을 벗어 던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발은 벗은 다음 가지런히 놓아라”는 말은 잔소리가 아니고 바른 말입니다. 그러나 매일 수십 번씩 아이들이 눈에 띌 때마다 “신발 바로 놓아라. 가지런히 놓아라”를 되풀이한다면 행동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신발을 가지런히 놓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무런 말 없이 열 번, 스무 번 아이들이 벗어 던진 신발을 가지런히 정돈해 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무관심이 관심으로, 관심이 깨달음으로, 깨달음이 신발을 정돈하는 쪽으로 문제행동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가족 간의 대화를 먼저 시도하십시오. 대화란 고상한 주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일상적인 주변 이야기들, 소박한 가족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십시오.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입니다. 잔소리는 일방통행이지만 대화는 양방통행입니다.

그리고 좋은 대화는 말하기보다 듣는 데서 시작됩니다. 아내나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경청하십시오. 그리고 나부터 고칠 것을 찾아 고치십시오. 문제의 발단이 누구 때문인가를 살피고 분노를 조절하십시오.

그리고 이혼은 마음에도 품지 마십시오. 결혼보다 더 어렵고 힘든 게 이혼입니다. 이혼이 가져올 폐해와 후유증을 겁내십시오. 자아성찰, 대화와 소통, 분노조절이 이뤄져 회복의 길이 열리길 기도하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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