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뮤지컬 ‘번더플로어’의 한 장면. 전 세계 댄스 대회를 평정한 최정상의 댄서들로 출연진이 꾸려졌다. 번더플로어코리아, 서울예술기획 제공

고요했던 무대에 음악이 흐르고, 댄서들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펼쳐지는 관능과 열정의 춤사위들. 무대는 달아오르고, 공기는 삽시간에 폭발할 듯한 열기로 채워진다.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브로드웨이 댄스 뮤지컬 ‘번더플로어’다.

‘번더플로어’는 세계적인 공연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할리 매드카프가 1997년 엘튼 존의 생일 파티에서 열린 댄스 공연을 보고 영감을 얻어 기획·제작했다. 1999년 초연 이후 미국 유럽 호주 등 50개 국가 180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한국에는 2006년 첫선을 보였는데, 이번이 5번째 내한이다.

정확히 말하면 ‘뮤지컬’이라기보다 ‘댄스 공연’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각 팀마다 장르와 색깔이 다른 무대를 펼친다. 공연은 볼룸댄스와 라틴댄스를 기본으로 살사 탱고 자이브 왈츠 등 대표적인 댄스스포츠 장르를 아우르는데, 올해 투어부터는 섹시한 바차타와 현대무용이 포함됐다.


음악 구성에 있어서는 대중성을 한층 강화했다.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샤키라의 ‘힙스 돈 라이’, 본조비의 ‘할렐루야’, 그리고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 ‘쉘로우’ 등 귀에 익은 넘버들을 추가했다. 내한 공연에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를 넣기도 했다.

‘번더플로어’의 부제작자 피타 로비는 “2012년 공연 이후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기쁘다. 열정적으로 환호해주는 한국 팬들이 그리웠다”고 전했다. 이어 “1막은 열정적으로 구성했고 2막에는 몇 가지 짧은 이야기를 연결해 화음과 감정을 충실히 담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역대 최다인 5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오는 25~26일 울산 현대예술관을 시작으로 28~29일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에 오른 이후 다음 달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후 17~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0~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이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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