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봉욱(54·사법연수원19기·사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7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지 사흘 만이다. 고위직 검찰 간부들의 사퇴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봉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필로 작성한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에서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검찰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에는 송인택 울산지검장이 언론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봉 차장은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2017년 대검 차장검사로 문무일 총장을 보좌했다. 오는 27일 퇴임할 예정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