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6월 임시국회가 76일 만에 소집됐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첫날부터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불참하는 ‘반쪽 국회’가 또 다시 ‘빈손 국회’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야는 20일에도 경제 청문회 개최 여부 등 국회 정상화 조건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이달 말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국회 공전 탓에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요구한 경제 청문회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가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앞서 요구한 청문회 형식이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인사들이 나온다면 토론회 형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토론회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어떤 형식이든 한국당이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커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경제 실정이라는)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어느 정도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제원탁회의’를 중재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한국당에서는 간사인 장제원 의원만 출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아직 국회 정상화가 합의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개의하는 것은 선거제 논의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결국 심상정 위원장은 “특위 연장 사유를 제출하겠다”며 “남은 기간 매일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간사들과 일정을 협의하겠다”며 회의를 마쳤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달창’(달빛창녀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moon·달)빠’라고 하니까 달창이 ‘달빛 창문’인줄 알았다”며 “나쁜 단어인줄 알았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창은 ‘달빛기사단’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말이다.

김판 심우삼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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