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통일 원하는 이유는 선교 완성”…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추상미 감독 간증

여의도순복음교회 ‘통일 선교의 밤’

추상미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열린 ‘통일선교의 밤’에 참석해 간증을 하고 있다. 에이레네선교회 제공

영상 속 백발의 폴란드인 교사가 “지난 삶에서 가장 가치 있었던 순간은 한국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객석 곳곳에서도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영화가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추상미(46) 감독이 “영화를 찍으며 상처의 표상인 십자가에서 보이신 주님의 사랑과, 전쟁의 상처를 지닌 폴란드 교사들이 한국의 전쟁고아에게 보인 사랑이 겹쳐 떠올랐다”고 말하자 650여명의 청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통일 선교의 밤’ 현장이다. 교회 대학청년국에서 북한선교 사역을 하는 에이레네 선교회가 주최한 행사였다.

이날은 추 감독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상영과 함께 그의 간증이 있었다. 영화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이 전쟁고아 1500여명을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낸 사건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추 감독과 탈북 배우 이송씨가 당시 고아들을 돌봤던 현지 교사들을 만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담았다. 추 감독은 간증에서 유년 시절 아버지(연극배우 고 추성웅씨)와의 추억뿐 아니라 우울증을 겪고 이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 영화를 제작한 계기와 통일 선교에 대한 비전도 이야기했다.

그는 “주님이 고난과 시련을 주시는 이유는 타인을 향한 연민, 공감, 이해가 모여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폴란드 교사들이 자신의 상처를, 다른 이들을 품는 데 사용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역사의 상처를 허락하신 것도 이를 통해 사회의 분열을 메꾸시려는 뜻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주님이 우리의 통일을 원하시는 이유도 마지막 때 선교의 완성을 위해서일 것”이라며 “이 영화가 하나님의 복음 통일을 구현하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교사 조은진(34)씨는 “폴란드 교사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교사로 부르신 것도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들처럼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