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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 자신이 봉사하는 부서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유치부 교사들은 멍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매주 안아달라는 아이, 같이 뒹굴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는 것이죠. 초등학교 고학년을 만나는 소년부 교사들은 오히려 부럽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유치부 아이들은 예쁘기라도 하지라는 말과 함께. 소년부 아이들은 독특한 취향을 고집하며 미운 티를 팍팍 내는데 너무 버겁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중등부 교사들이 “우린 ‘외계인’을 상대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검은 옷과 같은 색 마스크로 무장한 채 고개도 들지 않고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버린 중학생들은 정말 외계인 같다고 했습니다. 고등부 교사들은 학생이 아니라 ‘상전’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압권은 영아부 교사들이었습니다. “아이들 똥 기저귀 갈아봤어요? 저흰 그게 일이에요.” 이처럼 교사는 어려운 직분입니다. 교회학교마다 저마다의 고충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묵묵히 봉사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든든한 교사들이 있기에 교회의 미래는 밝기만 합니다.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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