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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나님을 삶의 목적으로 뜨겁게 품자”

CCC 평창 여름 수련회

한국대학생선교회의 여름수련회에 참가한 청년들이 25일 강원도 평창 피닉스파크에서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다.평창=강민석 선임기자

“오~오~오!”라는 찬양가사가 나오자 야외 잔디밭에 모인 청년들이 팔을 올려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이들은 리듬에 맞춰 자리에서 뛰면서 “빛 되신 주께 모든 것 외치네. 오직 주”를 외쳤다. 여느 야외 록음악 축제보다 훨씬 더 뜨거운 젊음의 열정이 열대야가 찾아오기 시작한 여름밤 열기를 몰아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25일 주최한 2019 CCC 여름수련회 풍경이다. 수련회는 24일 개막해 28일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진행된다. CCC 여름수련회는 예수 탄생을 기원으로 한 서기(AD)를 ‘주님을 만나 다시 태어나는 시간’ 그리고 ‘하나님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는 것(Aim Divine)’이라고 새롭게 해석해 주제로 삼았다. 전국 대학의 기독청년 1만여명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오전에는 수준별로 나눠진 리더십 수업을 들으며 성경적 제자화의 원리,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철학에 대해 훈련받았다. 성경강해 수업과 함께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로 진출했을 때 필요한 ‘일과 영성’에 대한 콘퍼런스도 마련됐다. 낮에는 선교 및 비전 박람회가 열렸다. 숙소 앞 광장에는 50여개의 비정부기구(NGO) 및 선교단체에서 준비한 홍보부스도 설치됐다. 부스를 찾은 청년들은 해외 자원봉사 활동이나 멘토링 지원 방법 등을 꼼꼼히 물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 박람회장 한쪽에 마련된 길거리 찬양 공연, 자신의 간증이나 이야깃거리를 나누는 ‘작은 것들을 위한 강연’ 등에 자유롭게 참여해 서로의 비전을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결혼과 가정, 그리스도인과 삶, 문화, 상담과 치유 등 300여개로 이뤄진 선택 특강이 진행됐다. 그중 ‘대중문화가 기독교에 말을 건다?’란 주제로 선량욱 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가 나온 강연에는 40명 넘는 청년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중가요를 통해 보는 정체성, 자존감에 대한 강연이었다. 선 대표는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한 정체성과 자존감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조언했고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집회에서는 박성민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 맺음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했다. 그는 “청년의 때에 어떤 관계를 누구와 맺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나이와 배경이 달랐지만 친한 친구가 돼 서로에게 힘이 됐던 성경 속 인물 다윗과 요나단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과 친구가 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또 “신앙은 매 순간 주님과 연애하듯 함께하는 것”이라며 “인생이라는 여정에 동반자 되시며, 여러분의 영적인 양식을 책임지길 원하시는 예수님의 초대에 응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설교가 끝난 뒤 무대 앞으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회복 등을 원하며 무릎 꿇고 옆에 있는 친구의 손을 잡은 채 기도했다. 가수 홍대광의 공연과 찬양 집회, 그룹별 기도회를 드린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녁 집회는 복음으로의 초대, 복음의 영접, 결단과 헌신의 시간 등을 주제로 27일 저녁까지 이어진다.

김유진(19·여·경주대)씨는 “모태신앙이지만 믿음의 부족을 느껴왔다”며 “설교자가 예수님의 희생에 대해 말할 때 이유 모를 눈물이 나와 놀랐다. 남은 기간 제대로 주님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마지막 날인 28일 지역별로 모여 순례 전도를 떠난다. 청년들은 자비량 선교훈련의 하나인 순례 전도를 통해 전국 각지를 돌며 복음을 전파하고 지역 교회 등을 섬길 예정이다. ‘거지 순례’라고도 부르는 이 전도여행은 CCC의 전통 중 하나다.

평창=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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