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홍보대사인 BJ보겸(왼쪽)이 지난 1일 방송인 송해씨와 대구 지하철 전동차에 동승해 달성군 홍보영상을 찍고 있다. 달성군 제공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도 ‘유튜브 대세’ 바람이 불고 있다. 잇따라 유명 유튜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동영상 콘텐츠로 지자체 활동을 홍보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유명 작가나 배우, 가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던 지자체들이 이제는 수백만명의 구독자(동영상 소비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의 파급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달성군은 인기 유튜버 ‘BJ보겸’(본명 김보겸·32)을 지난 1일 달성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BJ보겸은 게임, 일상 등을 주제로 한 1인 방송 콘텐츠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 중이다.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지난 5월 건강 등 개인적인 일 때문에 달성군으로 이사했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에 참여한 달성군은 BJ보겸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나하은양을 어린이 대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나하은양은 10살 어린이라고는 믿기 힘든 춤 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어썸하은)에 공개한 아이돌 ‘커버댄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구독자가 300만명이 넘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 경기교육 홍보대사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학생과 교사 6명을 위촉했는데 이중에 예명 ‘달지’로 활동 중인 유튜버 이현지(26·여)씨도 포함됐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씨는 랩을 하는 동영상 등을 올려 인기를 끌었는데 구독자가 27만명을 넘는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8월 개그맨 출신 유튜버 신흥재(35)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해가 고향인 신씨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유튜브에 ‘1등미디어’라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리고 있다. 구독자가 38만명에 달하며 영상 조회수는 100만명 이상이다.

대전 중구는 지난해 ‘제10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홍보대사로 유명한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29)를 위촉했었다. 먹방으로 유명한 밴쯔는 2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다.

대구 달성군 관계자는 “유튜브는 자치단체 소식에 관심이 적은 20~30대 구독자들에게 지역 소식을 알리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고 평가했다.

유튜브를 이용한 지자체 홍보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유튜브 방송 ‘와보이소 부산’을 제작하는 비영리단체 ‘부산사랑’과 연계해 원데이 버스투어 관광 일정을 홍보했다. 대구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구 소식을 전하는 ‘대구시청 4층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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