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하면서 은혜 경험, 삶의 태도 달라져”

필사노트 펴낸 ‘물댄동산’ 김미혜 대표



필사노트 펴낸 ‘물댄동산’ 김미혜 대표

“성경필사는 힘들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도서출판 ‘물댄동산’ 김미혜(34·서울 압구정예수교회·사진) 대표의 말이다. 성경필사노트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을 펴낸 김 대표는 4년째 기독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만난 그는 “성경필사를 힘들어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 사실 저도 예전엔 조금 쓰다 멈출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저희가 제작한 성경필사노트로 쓰다 보면 어느새 성경 한 권을 다 쓰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래 옷가게 사장이었다. 밤늦도록 옷을 팔았다. 돈 버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동업자가 떠나면서 사업이 힘들어졌고 결국 폐업했다. 실망이 컸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다. 사업하다 남은 돈을 폐업 감사헌금으로 냈다. 성경 읽는 게 즐거웠다. 그냥 읽고 마는 게 아쉬워 손으로 쓰기 시작했다. 성경필사에 도전한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읽고 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6년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이 영감을 주셨어요. 그때 출간한 것이 성경필사노트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입니다. 또 사업에 실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위의 염려도 많았지요. 하지만 성경필사노트는 대박을 터뜨렸어요. 초판 인쇄분이 금세 팔렸고요.”

김미혜 물댄동산 대표는 새벽기도 중에 영감을 받아 만든 성경필사노트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을 통해 특별한 간증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군인교회 장병들이 성경필사노트를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물댄동산 제공

그는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은 다른 성경필사노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트 왼쪽에 이미 성경말씀이 쓰여 있다. 필사자는 노트를 보고 받아쓰기만 하면 된다. 현재 전국서점에 마태복음을 비롯해 신약 전체와 구약의 모세오경, 시가서(시편, 잠언) 등이 나와 있다.

그는 성경필사 노트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용으로 기증하고 있다. 최근 군인교회에 1000여권을 전달했다.

반응이 뜨겁다. 성경필사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딸이 선물한 마태복음 필사를 마친 한 중년 신사는 지금은 신약 전체 필사와 모세오경을 다 쓰고 “다음 성경필사 노트는 언제 나오느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인생의 낙이 없었는데 일 마치고 성경 필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50대 남자는 “주변에 성경필사노트 홍보 많이 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오히려 그를 위로했다고 한다. 성경필사를 하면서 불평했던 삶의 태도를 고쳐먹었다는 간증이 많다.

필사 도중 예수님을 영접한 군인도 있다. 성경말씀이 확실히 믿어졌다는 모태신앙 병사도 있었다. 훈련하고 피곤한 가운데 필사하는 장병들을 보며 은혜받는다는 군인교회 목회자의 문자도 받았다.

“성경필사노트를 선물 받은 군인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눈에 선해요. 어떤 군인이 그러더군요. ‘성경 들고 다니기가 창피해 성경 필사를 못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 없이 틈만 나면 성경필사를 한다’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호호)”

김 대표에게 성경필사는 간절한 기도다. 하루 한 시간 이상 성경필사를 한다. 앞으로 구약 역사서와 선지서, 영어성경 필사노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성경필사가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은혜가 더해져 한국교회가 더 많이 부흥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02-540-8365)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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