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보기도자들 북녘 복음화 간구

22차 북한구원기도성회 1500명 참석

경기도 화성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11일 개최된 ‘제22차 북한구원기도성회’에서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북한 땅의 종교 자유와 복음화를 간구하고 있다. 화성=강민석 선임기자

북한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전국의 중보기도자들이 모여 북녘땅의 종교 자유와 복음화를 간구했다. 11일 경기도 화성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된 ‘제22차 북한구원기도성회’에서 1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최근 실상을 접하고 우상화와 신격화 체제가 종식돼 북녘에 예배의 자유가 도래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탈북민 출신 A목사는 “외부와 단절됐던 북한 사회는 1994년부터 96년까지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대량아사자가 발생하면서 30만명의 탈북자가 북한 땅을 떠나 외부세계를 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선교가 북한의 ‘윗문’이고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사역이 ‘옆문’이라면 중국을 통한 ‘뒷문’이 이때 열린 셈”이라면서 “중국 접경지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을 통해 탈북민의 80%가량이 복음을 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은 당신에게 헌신된 누군가에게 큰 소명을 주시고 구제 교육 선교를 통해 점진적 복음전파와 발전을 추구하는 보편적인 선교방법을 쓰신다”면서 “하지만 북한 땅은 예외로 하신 하나님은 뒷문을 여시고 한꺼번에 30만명을 꺼내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셨다”고 설명했다.

A목사는 북한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교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북한 땅을 지배하는 진짜 신은 돈이 됐다”면서 “오픈도어선교회가 18년째 기독교 박해 1위 국가로 선정한 북한에선 홀로코스트 못지않은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런 상황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음 통일이 돼 북한 땅의 교회 그루터기와 남한의 아름다운 아름드리나무가 연합한다면 그것만큼 감사한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좋든 나쁘든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이뤄가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현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도와 섬김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탈북민 출신 B목사도 “90년대까지만 해도 김일성을 신으로 생각하고 우상 앞에서 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공허함이 크다 보니 그걸 채우기 위해 장마당에서 고가의 성경책을 사서 부적처럼 집에 보관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목사는 “북한에 연고가 없는 크리스천이라도 북한의 한 가정을 입양하고 재정적으로, 기도로 후원하는 사역을 하길 제안한다”면서 “그렇게 섬긴다면 고난의 시기 탈북민에게 문을 열어두고 쌀을 제한 없이 나눠줬던 접경지역 교회처럼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성회는 13일까지 이어진다.

화성=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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