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1개 대형교회, 미래 선교 위해 손잡았다

KWMA, ‘미래선교 교회연대’ 첫 회의

국내 주요 교회 선교담당 사역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여 ‘미래선교 교회연대’(가칭) 회의를 갖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국내 대표적 교회들이 미래 선교를 위해 힘을 모은다. 선교사 복지와 처우 향상을 위한 공제회를 설립하고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미래선교 교회연대’(가칭) 첫 회의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교회연대엔 광림교회 금란교회 명성교회 분당우리교회 사랑의교회 새문안교회 새중앙교회 소망교회 수영로교회 안산동산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충현교회 등 31개 교회가 참여했다.

KWMA 조용중 사무총장은 “미래 선교를 위해 중소교회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대형교회들이 연합해서 섬기자는 취지로 모였다”며 “기틀이 잡히면 중소교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31개 교회 선교담당 사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연대가 추진할 과제와 방향을 공유하는 등 준비모임 형태로 진행됐다. 앞으로 개교회 선교 목사들은 두세 차례 준비모임을 더 갖고 의제를 조율한 뒤 각자 교회로 돌아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담임목사들이 조율된 의제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교회연대가 우선 과제로 꼽은 건 선교사공제회 설립이다. KWMA는 이미 공제회 설립을 위한 예비조사를 마쳤다. 향후 교인과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타당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제회는 국가가 시행할 수 없는 사회보장제도를 일임받아 다양한 수익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복지기관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경찰공제회, 수산업협동조합(수협)처럼 선교사들을 위한 공제회가 설립되면 선교사들의 복지 개선은 물론 차세대 선교 동원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장영수 KWMA 미래선교개발센터장은 “공제회는 국가가 직접 시행할 수 없는 사회보장제도로 ‘특수직역 근로자의 복지와 수입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존재한다”며 “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기금을 조성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수익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복지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연대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첫 사업으로 오는 10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의 재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12월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청년 해외진출(창업) 지원 박람회도 개최한다. 박람회는 사업이나 스포츠 등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을 교회나 선교사들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교회연대의 공통사업과 별도로 개교회가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도 검토한다. 여기에는 선교사의 유럽 진출과 국제협력을 위해 독일에 선교연합지원센터를 구축하거나 전 세계 무슬림 난민들이 유입되는 말레이시아에 선교연합훈련원을 세우는 사업 등이 있다.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한국교회가 봉사단을 급파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도 모색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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