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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을 연극 대사로 쉽게

스터디 드라마 바이블/박동순/도미누스


“성경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초대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박동순(84·서울 온누리교회 명예·사진) 장로가 15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박 장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40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다. 1999년 은퇴 후 그는 14년간 성경번역에 매진해 ‘스터디 드라마 바이블’(도미누스)을 2017년 11월 출간했고 최근 개정판을 냈다. 이 성경은 출간 후 불티나게 팔렸고 한때 유명서점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그는 “혼자 성경을 번역했다고 하면 모두 놀란다”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간증했다.

은퇴 후 그는 아주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그동안 가까이하지 못했던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옛 문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득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 삼아 번역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성경 전부를 번역할 생각은 없었어요. 더욱이 14년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착수도 안했을 겁니다. 그동안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은 없네’ ‘부활, 의심하지 말게’라는 음성을 들은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성경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경 본문을 연극의 대사처럼 각본화한 것이다. 성경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누가 어떤 일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각 책의 개요 및 지도, 큰 제목과 중간, 작은 제목도 달았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은 자주색으로 표시해 다른 내용과 구별했다. 시편과 잠언 욥기 아가 등은 시적 표현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최근 개정판에서는 성경의 지리적 배경과 지도, 색인 등을 추가했다.

그는 이 성경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용으로 기증하고 있다. 최근 교도소 수용자에게 200여 권을 전달했다. 재밌게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수용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성경은 국정교과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하기 쉬운 성경을 선택하면 된다. 제가 만든 ‘스터디 드라마 바이블’은 히브리어 희랍어 원어성경의 영어직역 성경과 지난 400년간 최고 권위의 킹제임스 성경을 기초로 번역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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