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가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서둘러 나가 보니 왕의 전령이었습니다. “왕께서 급히 부르시니 당장 짐을 챙겨 우리와 가자.” 농부는 큰 상 아니면 큰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령에게 부탁했습니다. “친구들을 잠시 만나고 오겠습니다.”

서둘러 친구들을 찾아가 왕궁에 함께 가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첫 번째 친구는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실망한 마음도 잠시, 두 번째 친구를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왕궁 앞까지 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평소 관계가 소원했던 친구를 찾아가 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왕 앞까지 동행할 것이니 마음 편히 함께 가자고 하는 게 아닙니까.

농부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가 사랑하던 재물이나 세상 것들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장례식까지만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잊고 지내기도 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 앞까지 동행해 주십니다. 그래서 친히 우리 믿음의 증인이 돼 주십니다.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기보다 끝까지 참 친구가 돼주시는 예수님의 손을 잡아보세요.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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