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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무너진 삶… ‘생명경시’ 더는 안된다

국민일보-한국교회 연중기획, 생명존중문화 확산 캠페인


생명.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란 사전적 의미를 가진 단어다. 성경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 26)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그 의미가 무색할 만큼 살아 숨 쉬어야 할 힘은 꺾이고 약해져만 가고 있다.

20년 정치인생을 뒤로하고 방송인, 시사평론가, 음식점 사장 등으로 인생 2막을 펼쳐가던 정두언 전 의원이 유서를 남긴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나눔이 삶의 의미”라며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던 배우 전미선씨가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대중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이, 성별, 거주지도 제각각인 이들이 펜션에 모여 번개탄을 피운 채 목숨을 잃고, 가족의 생명권을 박탈한 채 ‘동반 자살’이란 잘못된 굴레에 갇혀 ‘비속 살해’를 저지르는 사건이 연일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다.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구 10만명당 12.1명)에 비해 자살률이 두 배(24.3명)에 달해 ‘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게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전 남편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여성의 행각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6일 동안 방치돼 굶어 죽는 동안 PC방 모텔 등을 전전하며 유흥에 빠져 있던 부모의 모습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합법적으로 죽어야 할 태아는 없다’ vs ‘나의 몸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낙태죄’는 태아의 생명권과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두고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여성 인구(만 15~44세) 1000명당 임신중절 건수인 인공임신중절률은 4.8%, 건수로는 4만9764건에 달한다.

알코올 도박 마약 인터넷 등 각종 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09조원에 달하고 국민 5명 중 1명이 중독에 빠져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독은 생명을 갉아먹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것은 지나친 경쟁과 빈부격차 심화가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해 국민일보는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연중 기획 시리즈 생명존중문화 확산 캠페인에 나선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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