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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구원’을 전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아름답다

<12> 이사야서에 나타난 선교

아세아연합신학대 학생들이 2017년 7월 필리핀 마닐라 바세코 빈민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신대 제공

이사야 40~55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소위 ‘종의 노래’는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은 우선적으로 선교적 공동체로 부름을 받았다. 이는 단순히 집합체적 의미인 공동체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을 일컫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체 공동체에 맡겨진 임무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개인들에게 주어진 책임과 임무가 있다는 것이며, 그들이 이루어 가야 할 과업임을 일깨우고 있다. 더 나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말하고 있는 종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룰 것이고 완성할 수 있는 분임을 말하고 있다.

이사야서의 많은 부분에서 선교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여호와 하나님 외에 구원을 베풀 수 있는 이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다.(사 45:22~23) 그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을 만방에 선포하며, 그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걸음을 아름답다고 찬양하고 있다.(사 52:7)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그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진정으로 죄인들에게 구원을 베푸실 분이 누구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선포해야 함을 강력하게 전하고 있다.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함께 가까이 나아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니라.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사 45:20~21)

따라서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이 이를 깨닫게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단지 이스라엘만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것이며, 그 목적은 무엇인지 하나님의 섭리를 전파케 하려는 목적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베풀어 주시는 그의 구원의 잔치에 모든 사람을 부르고 있다. 이는 특정한 민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믿으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시는 온 인류를 향한 초청이며 약속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실을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사 45:19)에서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어떤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시는지, 하나님 자신과 구원에 관해 ‘하나님의 열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고난받는 종’(the Suffering Servant)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선지자를 통해서 약속해 주셨다.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이 그들을 구원할 메시아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누군가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아가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당시 사람들은 왜 메시아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정치적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지, 고난받고 자신을 희생함으로 많은 이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그 숭고하고 위대한 가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고(성육신, Incarnation), 종의 모습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결국엔 ‘고난받는 종’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완성해주었다. 예수는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으며, 자신의 희생을 통해 많은 이들의 죄를 대속해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약에서 보여준 ‘고난의 종’과 선지자가 환상 중에 보았던 그 ‘사람 같은 이’(人子, the Son of Man, 단 7:13)가 메시아의 모습에서 함께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이루어가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종’인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이사야에게 누누이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구원을 베푸는 이는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사 45:21)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확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구원을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특정한 민족과 국가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땅끝까지 이르게 하려는 계획을 이루신 것이다. 이 구원의 섭리는 그를 통해 이루어졌고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갈 것이다.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 49:6)

하나님은 그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떻게 역사해 가시는지, 어떻게 다스리는지 온 천하에 선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의 백성들은 경험한 그분을 증거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그 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사 12:4~5)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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