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11시4분쯤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 14㎞ 깊이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진앙지를 경북 상주시 외서면으로 분석했다.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50건 중 가장 큰 규모다. 6분 뒤인 11시10분에는 규모 1.5의 여진이 발생했다. 당국은 전날에도 상주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이번 지진의 진앙지와는 20㎞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지진으로 경북과 충북 지역에서 최대 진도 4(Ⅳ)가 감지됐다. 진도 4는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며 많은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깰 수 있을 정도다. 대전 세종 전북에서도 이와 비슷한 진도 3이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지역 지진계에서도 진도 2가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지진이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향이동단층 운동은 지층이 좌우방향으로 미끄러져 땅이 수평으로 엇갈리면서 지진을 일으킨다. 지난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과 지난 2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도 같은 원리로 발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선 두 지진과 이번 지진 사이의 관련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운동은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흔한 패턴”이라면서 “경주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양산단층과 진앙지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지진을 느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유감 신고’는 총 279건 접수됐다.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100건이 들어왔다. 서울에서도 7건이 접수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점검회의에서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는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대응 테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도 정상가동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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