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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에도 기도하는 사람들 있다” 북한 복음화 한마음 기도

‘믿음의 원정대 2기’ 동행 취재

믿음의 원정대 2기에 참여한 예장합동 평양제일노회 남전도회연합회 회원과 배우자들이 20일 6·25전쟁 서부전선 제1의 격전지인 경기도 연천 육군 ○○사단 승전전망대에 올라 ‘남북 통일’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연천=강민석 선임기자

믿음은 물길을 타고 전해졌다. 믿음의 원정대가 한강과 임진강 일대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와 신석구 목사의 발걸음을 쫓았다. 분단 현장인 DMZ(비무장지대) 철책에도 올라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평양제일노회 남전도회연합회(회장 노길용 분당중앙교회 장로) 회원과 배우자 30여명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동도교회(옥광석 목사)에 모였다. 국민일보 전정희 선임기자와 함께하는 믿음의 원정대 2기 모임으로 노회 연합회 차원의 부부 수련회를 겸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례자의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 일행은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 행주교회와 행주나루터에 도착했다. ‘한국의 성읍 교회’ ‘아름다운 교회길’ 등의 저자 전 선임기자의 해설이 이어졌다.

“선교의 역사는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에 도착해 강화도를 지나 배편으로 한강을 올라오면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김포제일교회와 이곳 행주교회를 거쳐 이후 경기도 양평까지. 행주교회는 고양 지역의 첫 교회입니다. 주민들은 건물 외관을 보고 행주교회를 ‘납작당’, 가톨릭의 행주성당을 ‘뾰족당’으로 불렀습니다. 행주성당은 현재 기와집 옛 성당 건물을 복원해 박물관으로 운영합니다. 행주교회 역사마저 그쪽에서 발견합니다. 한국교회가 믿음의 흔적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데 더욱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원정대는 북쪽으로 자유로를 달려 경기도 연천 고랑포로 향했다. 고랑포는 임진강을 따라 올라오는 배가 마지막으로 당도하는 나루였다. 이후로는 수심이 얕아져 도보로 건널 수 있다. 이 때문에 6·25 당시 북한 주력 전차부대가 문산이 아닌 고랑포로 우회해 남침했다. 고랑포는 개성에서 경기도 의정부, 강원도 춘천 등지로 가는 거점으로 일제 강점기엔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을 정도로 번화했으나 전쟁 이후 터만 남아 있다. 1919년 3·1운동 당시 33번째 민족대표였던 신석구 목사는 과거 이곳에서 약방을 경영하다 사도 바울처럼 극적으로 회심해 주님의 종이 된다.

성도들은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군(軍)선교를 감당하는 원당교회 김광철 목사와 함께 ○○사단 승전전망대를 찾았다. 북한군 초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서부전선에서 군사충돌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다. 고향이 평북 정주인 오왕수(82) 동도교회 장로는 지팡이를 짚고 이번 원정에 참여했다. 예장합동 군선교회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북녘을 바라보며 “저곳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부대 안 승전OP교회를 찾아 남북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 교회는 1997년 평양제일노회 여전도회연합회가 예배당을 건축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안순자(66·여) 포천 가산제일교회 권사는 “우리 노회가 세우고도 오늘 믿음의 원정대로 찾기 전까진 교회 역사를 잘 몰랐다”면서 “다른 노회에도 원정대 참여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고양=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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