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재지정 취소를 결정한 8개교를 대상으로 22일부터 청문 절차를 밟는다. 권현구 기자

전주 상산고 등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최종 동의 여부 결정을 앞두고 찬반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상산고 측은 자사고 취소를 일축하며 예정대로 내년 입학전형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오는 25일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고 상산고와 안산동산고의 지정취소 여부를 심의한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등 상산고 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151명의 여야 의원들은 1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지정 취소 동의를 하지 말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전국교직원노조는 이를 두고 “교육부 장관의 권한을 침해하고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중립성,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반대로 ‘상산고 자사고 폐지-일반고 전환 전북도민대책위’는 2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정 취소를 촉구하는 ‘전북도민 의견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상산고는 예정대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며 자사고 지정 취소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정상적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교내 강당에서 ‘2020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열고 입학정원 360명의 선발 절차에 착수했다.

입학설명회에서 예비 학부모들은 “자사고 입학 지원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박상옥 상산고 교장은 “교육부 장관이 지정 취소에 부동의해 상산고가 자사고 지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 박 교장은 만일 장관이 취소에 동의하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는 당초 850여명이 신청했지만 태풍 등의 영향 탓인지 500여명만 참석했다.

서울에서도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진 8개 자사고의 청문 절차를 앞두고 항의집회가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지역 21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만든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를 열었다. 연합회는 이와 별도로 22일부터 사흘간 청문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23일 지정 취소된 해운대고를 대상으로 청문이 재개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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