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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료 방법이 없는 근육병입니다” 마지막 희망 홍 사모님 찾아 부산으로

대망교회 성도 간증 송진희 집사

송진희 집사가 남편과 교회 입구에서 함께했다.

저는 중증 지체장애를 가진 52세 근육병 환자입니다. 근육병은 진행성 질환이어서 온몸의 근육이 점진적으로 감소해 결국 심장이 멈추고 호흡이 끊어져 40세 전후에 사망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1995년 성균관대 대학원을 졸업 후 제 팔다리는 급속도로 운동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정확한 병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해볼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봤습니다. 그때 제가 의사 선생님께 들었던 마지막 말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근육병이지만 정확한 진단명을 내릴 수 없습니다. 현재로선 어떤 치료 방법도 없습니다. 가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세요.”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소속된 선교단체인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를 통해 1997년 유학생 선교사로 파송 받아 캐나다로 갔습니다. 당시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현지 대학 부속병원에서 모든 검사를 다 해봤지만 결국 한국에서와 동일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 의학이 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99년 한국에 나와 결혼을 하고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인생이 막막하고 소망이 없어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불쌍하고 안타까워 보였는지 아는 후배가 2002년 한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홍예숙 사모님이라는 분을 꼭 만나보세요.”

당시 저는 임신 3주 차였고 권사님이셨던 친정엄마는 유방암 말기로 온몸에 암이 전이돼 3개월을 넘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엄마와 저와 여동생은 무작정 홍 사모님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당시는 대망교회가 부산에 있던 시절입니다.

임신 중 태아가 자랄수록 고통스러웠습니다. 힘이 없던 자궁은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꾸 아래로 쳐졌습니다. 사모님은 10개월 동안 매일 제 배를 위로 밀어 올려주시며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무사히 건강한 딸아이를 순산했습니다.

병원에선 저와 같은 고위험군 환자를 부담스러워했습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책임지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각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창균 목사님과 홍 사모님은 잘 알지도 못하는 저를 한 번도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저와 배 속에 있던 딸아이를 위해 중보기도 해주셨습니다.

3년 후엔 아들을 낳아보라는 사모님 말씀에 힘입어 임신했고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습니다. 지금 그 아이들은 각각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돼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도 성경적 치유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병원에선 3개월을 넘길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했지만, 엄마는 안수를 받으며 13년을 더 사셨습니다. 엄마는 2015년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믿음 좋고 충성스러운 남편과 제 동생도 모두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 대망교회를 섬기며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죽음의 두려움과 어둠의 세력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의학적으로 그 나이대가 되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모님께 안수받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치료되고 회복됐지만 죽음의 권세가 집어삼킬 듯 달려들었습니다.

힘이 들어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던 시간이 흐른 뒤 사모님은 저에게 “이제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고 하나님께서 생명을 연장해주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의 주관자 되심을 뼛속까지 새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못다 핀 꽃 한 송이와 같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사그라드는 인생이 불쌍하고 먹먹해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 같은 죄인에게 새 생명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오늘 살아가는 것은 내 생명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저 또한 홍 사모님처럼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정리=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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