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첨단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트집 잡고 나선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미 2보병사단이 참여한 합동훈련과 괌 인근에서의 합동훈련에 이어 다음 달 ‘동맹 19-2’ 군사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련의 합동훈련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된 과거와 달리 자위적 차원의 소규모 훈련이다.

특히 ‘동맹 19-2’ 한·미 군사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28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은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최신 무기 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한 것 역시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당사자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 금지를 규정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를 무시하고 지난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새로운 유형의 단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5월에 발사한 3발의 단거리발사체는 고도와 사거리가 들쭉날쭉했으나 이번에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 모두 일정한 고도와 비행거리를 유지했다. 한·미 양국의 기대와 달리 북한이 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그동안 신형 단거리미사일 개발에 집중해 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며 “전혀 언짢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에겐 직접적인 위협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고 한다.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훈련은 한·미 양국이 함께했는데 북한은 우리만 콕 집어 비난했다.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서 합의된 실무협상의 모멘텀은 깨지 않겠다는 제스처다. 북한이 진정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남 비방을 중단하고 조속히 실무협상에 나서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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