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차 판매가 급감한 게 수치로 확인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2674대로 지난해 동월 판매량인 3229대보다 17.2% 줄었다.

브랜드별로 토요타가 865대, 혼다는 468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31.9%, 33.5% 판매량이 줄었다. 닛산은 228대(35.0%), 인피니티는 131대(19.6%) 줄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982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 뛰었지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24.6% 감소했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6월에도 증가율이 17.0%에 달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은 13.7%로 지난해 동월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산은 1만5109대 신규등록되며 점유율 77.7%를, 미국산은 1670대로 점유율 8.6%를 보였다.

한편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탈(脫)디젤 바람이 거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정부 구매보조금 지급대상 확대, SUV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힙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한 1만7346대가 팔려나갔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모두 5만125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7%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 판매는 16.5% 감소해 2013년 이후 6년 만에 휘발유차에 추월당했다. 올 상반기 휘발유차 비중은 45.4%, 디젤차 비중은 39.5%로 나타났다.

국산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주로 생산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글로벌 누적판매도 올 상반기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현대차가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서 출시한 지 10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이 기간 국내에선 34만1702대, 해외에선 66만6136대가 판매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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