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던 입 열리고 지체 장애인 일어서자 “할렐루야”

홍예숙 사모의 성경적 신유의 은혜 <6>

오창균 서울 대망교회 목사와 홍예숙 사모가 2010년 미국 포틀랜드 온누리성결교회 전교인수양회 후 성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미국으로 부흥회를 간 것은 나를 치료해주신 의사 장로님을 만날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은 미국인 교회에는 한국 사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곱 군데 집회하고 나서야 알았다.

어른이 되어 안 사실은 미국 교회 본당은 우리나라 강당처럼 지어진 곳이 많다는 것이었다. 교회가 크다 보니 일부를 한인교회에 빌려준 곳이었다. 미국인, 한국인이 같이 부흥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거기에도 내가 찾던 의사 장로님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부흥회는 한국 부흥회와는 다르게 밤에만 했다. 키 크고 코 크고 덩치 큰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호소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한국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점점 미국 부흥회 인도가 몸에 뱄다. 병자들이 나았다.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강사료도 받았다. 미국 달러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몰라 나를 도와주시는 선교사님께 여쭤봤다. “이거 가져가면 우리나라 돈으로 바꿔줘요?” 그분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많이 바꿔주죠.” 덜컥 겁이 났다. ‘우리나라 돈으로 주지…. 옷도 사 입고, 엄마도 갖다 주게.’ 오래간만에 떠오르는 엄마 얼굴이 떠올라 너무 보고 싶었다. 울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미국에 정이 들기 시작했고 부흥회는 점점 커졌다. 그때 두 가지 기적이 있었다.

첫 번째 기적은 농아인의 입이 열린 사건이다. 부흥회 시작 전 내 눈에 띈 예쁜 아가씨가 있었다. 예뻐서 눈에 띈 것이 아니다. 나를 보고 자꾸 웃었다. 그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도 같이 웃어주었다. 그런데 웃는 모습이 나처럼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때부터 내 눈길이 그 아가씨에게 꽂혔다. 집회가 시작되고 찬양을 하는데 이상한 것을 보았다. 웃기만 하고 찬양을 따라 하지 않았다. 박수도 엇갈리게 쳤다.

내 머리에 뭔가가 스쳐 갔다. ‘하나님이 보내셨구나. 작업하시려고.’ 갑자기 기대됐다. ‘아, 하나님이 나를 또 어떻게 쓰실까.’ 마음이 두근거렸다. 부흥회 도중, 갑자기 주체하지 못하고 감당 못 할 말을 했다. “앞으로 나오세요.” 나도 모르게 그 아가씨를 앞으로 불러낸 것이다. 그 뒤로부터는 정신을 바로잡을 수 없었다.

“하나님 어떻게 해요?” 급할 때 하나님을 찾는 것이 내 특기다. “하나님, 저 일 저지른 것 아시죠?” 하나님을 연거푸 불렀다. 통성기도를 시켰다.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나와 통역사, 그 아가씨와 보호자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일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붙들리라. 강하고 담대하라.”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담대하게 선포했다.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에바다! 열릴지어다!” 그 아가씨의 귀가 열렸다. 정확하진 않았지만 말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 손을 들더니만 입술로 하나님을 불렀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다 같이 찬양을 불렀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꿈꾸던 하늘나라의 모습이 우리 가운데 펼쳐진 것이었다.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 큰 덩치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아멘”을 외쳤다. 언어는 다르고 몸짓은 달랐어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믿음은 하나였다.

두 번째 기적은 하체 장애인이 일어선 사건이다. 하나님의 치유 역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임하지 않는 곳이 없다. 부흥회를 인도하러 집회 장소에 들어갔다. 미국인들은 처음에 강사가 들어가면 일어서서 환호해 준다. 은혜가 넘치면 앉지도 않는다. 새 술에 취한 듯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남의 눈치 안 보고 자유분방하다. 그러면서도 타인의 인격을 존중해 준다. 다 일어나는 분위기라도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한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휠체어를 탄 환자는 아니었다. 나는 단지 성격이 조용한 분이거나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한 분 아니면 몸이 아프신 분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유독 눈에 띄었다. 오히려 많이 열광하는 분들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부흥회가 시작되고 찬양을 부르자 회개의 영이 임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사람들이 울기 시작했다. 나도 울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나는 앉아있는 그 아주머니에게로 가서 그녀를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서로 안고 기도하는 분께 축복해 주세요.” 나는 그분에게 말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응답 받기를 원합니다.”

멀뚱멀뚱하던 그 아주머니가 울음을 터뜨렸다. 통역사가 통역을 해주었다. “걷기를 원한대요.” 통역사의 말을 듣는 순간 내 가슴은 덜컹 내려앉았다. 하필이면 하체 장애인이었다. ‘잘못 걸렸네. 어쩌면 좋을까?’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급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딸아, 안심하라. 네가 하니? 내가 하지!” 그 말씀 한마디에 눈물이 와르르 쏟아졌다. 힘을 다해 외쳤다. “평안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그 아주머니는 그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온전히 걸을지어다!” 기적이 일어났다. 아주머니가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홍예숙 사모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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