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 42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4장 31~44절

말씀 : 본문은 예수님이 첫 설교를 한 고향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 가버나움에 도착한 뒤의 일을 기록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자 더러운 귀신은 떠났고 시몬의 장모를 괴롭히던 열병도 떠났습니다. 각종 질병으로 사람을 혹사하던 귀신들도 떠납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는’(43절) 일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이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으로 두드러진 세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사물의 가치를 회복시킵니다. 본문에서는 ‘꾸짖다’란 동사가 세 번 쓰입니다. 더러운 귀신의 영(35절)과 열병(39절) 귀신(41절)을 꾸짖어 몰아낼 때입니다. 헬라어로 이 동사는 ‘~에 대항해’라는 단어와 ‘값을 정하다’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의 영이나 질병을 나가라고 명하며 이것들의 가치를 낮춰 매깁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숙주 삼아 기생하며 막대한 피해를 준 어둠의 정체는 하나님 나라에서 더 세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신자의 가치는 높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에 걸맞은 격으로 그 가치를 정하십니다. 지금도 마귀는 다양한 형태로 역사하며 인간을 숙주로 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아 끝까지 보호하는 분이라는 믿음과 확신은 마귀의 권세를 묶습니다.

둘째, 말씀과 하나님 나라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은 대부분 급진적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대했습니다. 이들은 율법을 구체적으로 준수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누릴 준비를 마쳤다고 믿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유대인을 향한 고통과 억압이 여전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다급했을까요. 주님께서 가르친 하나님 나라는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어떤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권능의 말씀과 더불어 개인의 삶에서 시작되고 확장되는 것이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보듯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8:15) 안에 보이는 변화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을 지키는 신자가 인내로 순종을 이뤄낸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성도의 인내를 활용해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갑니다.

셋째, 인기와 십자가입니다. 가버나움 사람은 축귀와 치유의 능력을 보자 예수님이 그곳에 더 머물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이 맡긴 사명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대중의 인기나 귀신의 증거 따위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의 정체는 십자가에서 드러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때 선한 행실이 나타나고(마 5:16), 이로써 주변 사람에게 칭찬받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롬 14:18) 하지만 인기에 영합해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설교자나 신자가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을 거쳐 하나님의 완성품으로 드러났듯 우리도 매일 자기 부인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우리의 가치를 회복시켰습니다. 세상의 인정으로 우리의 가치가 매겨지지 않습니다. 주 안에서 늘 자랑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신 아버지, 이에 합당하게 살도록 저희를 도와주옵소서.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가 우리 입술의 열매가 되도록 날마다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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