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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해주는 목사님이라야 마음 문 열려 믿음 성장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의 전도, 너무 쉽습니다 <14>

청소년들이 지난 2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개최된 ‘한국교회 영성 회복을 위한 하계 수련회’에서 흥겹게 찬양하고 있다. 수련회에는 500여개 교회에서 참석했으며, 연인원 4만여명이 참여했다. 세계로교회 제공

사람들은 이해하고 믿지 않는다. TV를 이해하면서 보는가.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면서 TV를 보는 사람은 없다. 그냥 본다. 마찬가지다. 나를 생각해주고 좋아해 주는 목사님이 하는 말씀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옳은 말이겠지’하고 받아들인다. 목사와 심리적으로 이런저런 친분을 쌓게 되면 설교를 듣더라도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 이렇게 마음 문이 열리기 때문에 급속하게 믿음이 성장한다.

힘들게 교회까지 데리고 올지라도 교회에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목사와 이미 관계가 만들어지면 많은 사람이 말씀을 통해 믿고 세례를 받는다.

기억하라. 처음부터 예수님에 대해서 모두 알고 믿는 사람은 없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말씀을 증거할 때 그곳에 성령님이 역사하신다. 그때 전도대상자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지 않도록 전도할 때 목사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줘라.

부산 세계로교회의 강점은 구역에 있다. 구역장은 대부분 남자다. 남편들의 사역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부인들이 적극적으로 돕는다. 구역 이름도 지명을 따라 정하는 게 아니라 구역장 이름을 따른다. 예를 들어 ‘손현보 구역’처럼 구역장 이름이 실명제로 주보에 실린다. 남자들은 대외적인 활동을 하고 부인은 전화 연락을 하거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일을 한다.

구역모임은 전적으로 구역장 주권 아래 정해지기 때문에 교회에서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구역장은 자녀들의 방학기간 동안 구역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나 공원에 모여 고기 구워 먹는 것과 같은 구역 모임을 기획한다. 그렇게 유연성 있고 따뜻하게 모이면서 간증도 하고 회의도 한다.

“30명이나 세례를 받는 구역이 있다는데, 우리 구역은 어떻게 전도하지?” “이번 토요일은 운동장에 모여 족구대회를 엽시다.” 이처럼 모임에 관한 권한은 구역장이 가지고 있다.

쌀장사하는 구역장 집사님이 있었다. 그 구역장으로부터 구역원들이 얼마나 많은 섬김을 받았던지, 감사한 마음에 구역원들이 구역장 사업을 선전해주려고 자가용에 쌀가게 이름을 붙이고 다녔다.

어떤 집사님은 간판가게를 하는 새신자의 가게에 차를 몰고 가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이 간판가게를 선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제 차에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스티커로 좀 붙여 주십시오.” 내가 속한 구역원들이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때 이런 일들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사업을 한다고 할 때 동생들이 그렇게 해주는가. 부모님이 해주는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철저히 섬기고 또 섬길 때 ‘우리 장로님이 잘돼야 할 텐데’ ‘우리 구역장님 사업이 잘돼야 하는데’하는 마음으로 돕는다.

많은 사람이 전도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도 얼마든지 전도가 가능하다. 세계로교회 같은 시골교회도 가능하다.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이렇게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 이곳은 95%가 그린벨트로 묶여 집 한 채 지을 수 없는 곳이지만, 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네 번 건축하고 한 번에 3000명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당이 세워졌다. 세계로교회는 2015년 571명이 세례를 받았다. 2016년에는 576명, 2017년 384명, 2018년에는 446명이 세례를 받았다. 1만명이 모인다고 하는 어떤 큰 교회에서 1년에 세례받는 사람의 숫자가 300명이라고 한다. 사실 서울의 어느 큰 교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세계로교회에서 세례를 받는다.

사도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그때 사도들은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배나 닦고 그물질이나 하는 우리 같은 촌놈이 어떻게 세계만방에 나가 복음을 전한단 말이냐.’

믿을 수 없는 사건이었지만 그들이 행하니 그대로 되었다. 1863년 토마스 선교사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이미 영국에선 지하철이 다니고 있었다. 반면 구한말 조선은 미개한 나라였다. 초기 선교사들이 기록한 일기와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하나님, 이 미개한 조선 민족이 정말로 변화될 수 있겠습니까. 이곳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복음을 전하면서도 여전히 의문스러웠다. ‘수백년 동안 유교와 불교로 찌들어 있던 이 나라에 정말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스도인이 세워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을 보라. 아파트에서 온 동네에 십자가가 과연 몇 개인지 세어보라. 얼마나 많은가. 동네마다 교회가 세워져 있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민족이 되었다.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기 일주일 전 그곳을 방문했다. 일주일 후 그 어마어마한 빌딩에 불이 나고 그 높은 곳에서 사람들이 뛰어 내리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끔찍했는지 모른다. CNN방송에서 그날 몇 명이나 뛰어내렸는지 헤아려보니 확인된 사람만 237명이었다고 한다. 뻔히 죽을 줄 알면서도 손을 잡고 함께 뛰어내린 사람도 있다. 왜 그렇게 했겠는가. 불에 타죽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지옥은 영원히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라 하셨다. 때문에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진짜 불행하다. 이 불 못으로 가는 그들에게 어찌 전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의 피로 구원을 받았는가. 그렇다면 복음을 전하라. 특히 구역 식구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전도하라. 하나님께서 구역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게 하실 것이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전도를 위한 대화 이렇게… 기도의 중요성

하나님은 우리에게 입을 넓게 열라고 하시기 전에 자신을 소개하셨다. 그냥 말씀하시면 되는데 왜 구태여 하나님께서 먼저 자신을 소개하셨을까. “나는 일을 성취하는 여호와라”(렘 33:2)고 말씀하신 후 “내게 부르짖으라”고 하신다.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그냥 기도하라고 말씀하셔도 그대로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 없음을 아시고 먼저 하나님 자신을 소개하셨다.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수백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하나님이야. 신무기나 핵무기나 수소폭탄이 아니라 모세의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그 일을 해낸 하나님이야. 아무것도 아닌 독종이나 티끌이나 개구리, 우박 같은 것을 가지고 세계 최강의 바로 왕을 굴복시킨 내가 아니냐. 내게는 그런 능력이 있어. 이런 능력을 가진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너희는 나를 좀 믿고 입을 넓게 열어라. 일을 만들고 성취하는 나 아니니. 그러니 제발 네가 나한테 부르짖고 입을 열면 내가 채워줄게. 응답할게. 그뿐 아니라 네가 알지도 못했던 크고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까지 모두 보여줄게.”

이처럼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니 제발 좀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그저 조금 구하지 말고 입을 넓게 열라고 하신다.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입술로는 “아멘”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말로만 아멘이라고 하면 무엇 하는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말로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기도의 힘을 믿지 않기 때문에, 도무지 기도하지 않는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처럼 말이다.

학생들은 1년 내내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결석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하는가. 결석하면 불이익을 당한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사정하고 야단치기도 하면서 기어이 학교에 보낸다. 늦으면 택시를 태워서라도 보낸다. 왜 그렇게 하는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믿기에 부모들은 결석이나 지각하지 않도록 어떻게든 학교에 보낸다.

만일 성도들이 이처럼 기도의 힘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을 믿는다면 목사님이 교회에 오지 말라고 해도 기를 쓰고 교회에 나와서 기도할 것이다. 집에서 기도해도 괜찮다고 해도 교회에 와서 기도할 것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이름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기도하지 않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바빠서 기도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이 말은 거짓말이다. 아니 그렇게 바쁜데 어떻게 직장을 다니는가. 어떻게 학교에 다니는가. 1년 내내 집안 대소사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6년 개근상을 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1년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결석도 하지 않는가.

남편들을 보라. 부인이 아프면 알아서 병원에 가라고 한 후 직장에 출근한다. 왜 그렇게 하는가. 직장에 나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믿음이 확실하므로 회사로 출근해 일한다. 현실은 어렵고 괴롭고 쉬고 싶고 놀고 싶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한다. 이것이 그 사람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기도라도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 반드시 이뤄진다. 오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내일도 여전히 아무 일이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하나님을 믿는가. 기도의 능력을 믿는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반드시 기도하라. 그리하면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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