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카카오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카카오는 결제 및 금융 사업 확장에도 나서면서 국내 IT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핀테크 1인자’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733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 46.7%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729억원)의 93%에 달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중심의 수익 확대뿐 아니라 그동안 투자해 왔던 신규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세에 접어들었고, 비용도 효율화되면서 카카오의 전 사업 구조가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톡보드’와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인 ‘톡비즈’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톡보드의 경우 하루 평균 2억원에서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톡비즈 매출은 50% 성장해 연말에는 60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T’ 등의 신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T 대리운전 매출이 전년 대비 58% 늘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및 금융 사업에서도 더 많은 성과와 실적을 예상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은 11조4000억원, 상반기 기준으로는 2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카카오가 핀테크 영역에서 활약하면서 네이버와의 전면전도 불가피해 보인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네이버쇼핑’과 국내 간편결제 업체 최강자인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대출, 보험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오는 11월까지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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