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미션 > 전체

“하나님이 이끄실 거란 믿음 생겨 미래에 대한 걱정 사라졌어요”

고신대 ‘기독교 세계관 청소년 캠프’

심재승 미국 도르트대학 교수(무대 앞 오른쪽)와 소진희 고신대 교수가 9일 고신대 부산 영도캠퍼스 손양원기념홀에서 열린 ‘기독교 세계관 청소년 캠프’에서 학생들의 궁금증에 답변하고 있다.

“같은 일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사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임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클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가 넘쳐나는 이 세상을 그런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자들을 통해 회복시키십니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뜻하신 자리가 어딘지 찾아보길 바랍니다.”

60대 교수의 단호한 메시지가 전해지자 강당에 모인 고등학생들은 제각기 생각에 잠겼다. 찬양과 기도, 쉼을 위주로 하는 일반적인 청소년 캠프와 달리 기독교 세계관을 주제로 하는 지성적 캠프였다.

지난 9일 고신대(안민 총장) 부산 영도캠퍼스 손양원기념홀에서는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담긴 내 이야기(My story in God's story)’란 주제로 ‘기독교 세계관 청소년 캠프’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연자는 심재승(63) 미국 도르트대학(신학과) 교수였고 전국 고등학교와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기독 청소년 80명이 참석했다. 고신대는 지난 7일부터 자매대학인 도르트대학(에릭 호엑스트라 총장)과 함께 캠프를 열었다.

학생들은 캠프 기간 심 교수와 소진희 고신대 교수의 강의를 통해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를 배웠다. 강의 후에는 6~7명씩 조별로 모여 강의에서 배운 기독교 세계관을 토대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다.

정부원(17)군은 ‘자신의 재능이 뭘까’라는 질문에 모르는 이에게도 말을 잘 걸고, 어른들에게 사랑을 잘 받는다는 걸 꼽았다. 하지만 “지금까진 목적 없이 공부를 해와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대학생 멘토가 “캠프 기간 지켜본 부원이는 관계성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쪽으로 꿈을 찾아보면 어떨까”라고 조언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정군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소중한 존재라는 얘길 듣고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면서 “캠프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이끄실 거란 믿음이 조금씩 생겨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며 웃었다.

김민철(19)군도 “캠프 참가 전에는 좋지 않은 행동도 하곤 했는데 이제는 평소에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점점 삶의 관점이 바뀌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이전에는 막연히 강력팀 형사가 되고 싶었지만 이젠 하나님 앞에 바로 선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이 수련회를 주도하고 있는 심 교수는 “캠프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경이 가르쳐주는 ‘건강한 자존감과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모든 학생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드실 때 느꼈던 기쁨을 느끼길 원했다. 각자가 해야 할 공부의 의미와 방향성도 찾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게 복음이 갖는 책임과 공공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에게 십자가 복음과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것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예수의 사랑을 나누는 책임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건강한 삶을 살게 되고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자라날 것”이라며 “여기에 이 캠프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