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홀수 해의 파워는 계속된다.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1승째를 합작,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 을 눈앞에 뒀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293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친 허미정은 나란히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정은과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로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운 허미정은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34퍼트)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주타누간에게 내줬다. 허미정은 이날도 초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초반을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다.

허미정은 중반부터 힘을 냈다. 9번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승기를 잡은 허미정은 주타누간이 15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16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허미정은 대회를 함께한 남편과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 이어 5년 주기로 L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LPGA 23개 대회 중 절반에 달하는 11승을 합작했다. 특히 유독 홀수 해에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2017년 각각 15승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 남은 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5승을 합작하면 이 기록을 넘을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캐나다 오픈에서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