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북한이 전날 한국 정부를 향해 퍼부은 막말에 대해 “결국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면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국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청와대를 ‘겁먹은 개’로, 한국군의 훈련을 ‘똥’으로 표현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훈련에 대해 성의껏 해명하지 않으면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그 대화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담화문이 말하고자 하는 진의가 무엇인지 보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협상 의지를 진의로 판단했다. 그는 “북한의 담화문이 통상 우리 정부가 내고 있는 담화문과는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인지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 군의 안보력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의 방위능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 시험하는 정도의 무기는 우리도 다 갖추고 있다. 오히려 그보다 몇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며 “아무런 방어나 요격 능력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체계 중심으로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도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에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훈련을 통해 우리의 방위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배치된다는 일본의 주장을 미국이 지지하고 있다는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측에 확인했는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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