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수원 삼성의 K리그1 13라운드가 열린 지난 5월 2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의 1만2000여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올 시즌 개장한 이 경기장은 연일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파문에도 K리그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주말이면 지난 시즌 총 관중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우승·탈꼴찌 경쟁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올 시즌 25라운드까지 K리그1 150경기의 관중수가 120만75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38라운드 228경기에서 총 관중수는 124만1320명이었다. 16~18일 진행될 26라운드 6경기에서 3만3723명(경기당 5621명)만 더 들어오면 시즌의 3분의 2가 진행된 시점에서 지난 시즌 총 관중수를 돌파하게 된다.

올 시즌 평균 유료 관중 수는 805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5265명보다 52.9%나 급증했다. 더욱이 이번 주 펼쳐질 K리그1 경기도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적지 않아 지난 시즌 관중수 돌파는 거의 확실한 편이다.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돌입한 1위 울산 현대(승점 55점)와 2위 전북 현대(53점)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펼친다. 인천 유나이티드(11위)와 제주 유나이티드(12위)의 ‘탈꼴찌 매치’도 18일 열린다. 10위 경남 FC(승점 19점)부터 제주(17점)까지 3팀이 승점 1점차여서 패하는 팀은 치명타가 된다.

대표팀의 선전과 치열한 순위 싸움이 K리그 관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독일 격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이어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준우승 기적을 일궈냈다. 리그에서도 그동안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전북이 독주하지 못한 채 울산, FC 서울과 각축을 벌이며 관중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제 몫을 해낸 K리거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순위 다툼까지 치열해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의 매력이 겹쳐졌다”며 “접근성이 좋은 전용구장을 지어 인기몰이를 한 대구 FC와 같이 관중을 우선시하는 구단들의 인식 전환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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