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에는 서울 도심 등 곳곳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반일 집회와 관련 행사가 열린다.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관련 행사, 집회가 이어지는 셈이다.

오전 11시엔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개최한다. 공동행동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한 뒤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내용의 서명 용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5차 촛불 집회가 열린다. 750여개 시민단체 연합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15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3만~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같은 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1만여명 규모의 전국 노동자 대회를 진행한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참여하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4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총 33번 종을 칠 예정이다. 타종에 참여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은 독립유공자 최기옥 선생의 부인 황인순씨, 추용만 선생의 손자 추명길씨, 전해산 선생의 손자 전영복씨 등 6명이다.

시민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00번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주최 측은 참가인원을 2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서울 등 국내 13개 도시와 일본, 호주, 대만 등 11개국의 24개 도시에서 세계연대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성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정의기억연대는 14일 남산 조선신궁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제막식을 갖고 동상을 시민에게 첫 공개했다. 제막식에는 박 시장과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기증한 ‘김진덕 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림비 동상은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기림비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기림비 동상을 만든 미국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의 작품이다.

위안부 피해자 54명이 잠들어 있는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이어 14일에는 구본영 천안시장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원 등이 망향의 동산 장미묘역을 찾아 기림탑·묘역에 헌화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김재중 선임기자, 조민아 전희진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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