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죽음 결심하고 열 두 제자 발 씻겨준 주님… 끝까지 사랑하셨다

<15·끝>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가 지난해 12월 교회에서 열린 ‘제11회 메시아대연주회’에서 관객에게 오케스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불만이 많다. ‘왜 이렇게 못생겼고 성공하지도 못했을까.’ 자녀에 대해서도 ‘왜 옆집 아이보다 공부를 못할까’ 하는 식이다. 우리 사회를 보면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불안하고 왜 또 죽자 살자 서로 싸우는 것일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결함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는 세상에 계실 때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이 세상에 영원히 계실 수 없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했다. 구약시대 엘리야처럼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가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는 인간들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죄를 책임지고 가시는 방법을 택했다. 오직 예수님의 피만이 인간들의 죄를 깨끗하게 할 수 있기에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하나가 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 데리고 가시기로 한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하고 있을 때 예수님에게 아주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제자 중 한 명이 예수님을 팔기 위해 대제사장에게 돈을 받은 일이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셨지만 결심하셨다. 모든 제자와 인간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가룟 유다까지 사랑하시기로 하신 것이다. 그래서 유월절 식사를 하시던 중에 갑자기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다. 이렇게 하신 것은 새로운 결심이 아니었다. 이미 하셨던 결심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인간의 죄를 끝까지 책임지셔서 반드시 우리가 영생을 얻도록 하시겠다는 결심이었다.

예수님의 돌발 행동에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말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은 하루 뒤에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인데, 그 죽음이 제자들의 모든 죄를 일일이 깨끗하게 씻어주는 의미임을 제자들이 나중에라도 깨닫기를 원하셨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마음과 몸의 모든 죄가 다 씻어져서 깨끗한 새 사람으로 변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닦아 주셔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셨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죽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베드로의 순서가 되자 그는 예수님을 만류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하신 후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베드로는 발을 씻기는 예수님의 행위가 단순히 육체의 발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하고 말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놀라운 답변을 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요 13:10)

여기서 목욕했다는 말씀은 예수 믿고 죄 용서함을 받는 것을 말한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가 씻어진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발이 더러워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목욕할 필요는 없다. 발만 씻으면 온몸이 깨끗해진다. 우리는 믿음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기만 하면 전신이 깨끗해질 수 있다. 아무리 죄짓고 발에서 냄새가 나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어떤 사람이 남의 발을 씻어주는가. 예수님에게서 먼저 죄 씻음을 받은 우리가 남들의 허물과 죄를 담당하고 씻어주는 것이 옳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자기 발의 더러움도 씻지 못하면서 타인의 죄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간병인’으로, 그리고 성숙한 어른으로 보내셨다. 이 세상은 스스로 발과 몸의 더러움을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들의 냄새 나는 발을 씻어줄 수 있을까. 입으로 떠들지 않는 것이다. 정의는 입으로 떠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 그들이 깨닫도록 해주는 것이 최고의 정의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사회를 치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오셔야 사회의 병이 치료되고 분열이 치유되며 도덕성이 회복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우리 사회에 오시는가. 바로 우리가 겸손한 자로 모일 때 오신다. 그 안에 예수께서 오시고 또 하나님이 오신다. 그때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 다른 이의 발을 씻어주고 더러운 몸을 씻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임하신다.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사회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겸손할 때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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