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 1세대 정태기 치유상담대학원대 총장 “자식 망치는 지름길은 부부싸움”

정태기 치유상담대학원대 총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시키는 게 곧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부싸움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상처를 입습니다. 이런 상태로 자라면 게임과 알코올, 도박, 마약 등에 중독되고 분노를 잘 참지 못합니다. 부모가 싸울 때 자녀가 느끼는 두려움은 사형수가 죽음을 기다리는 공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정치·경제 문제 등을 해결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에서 ‘큰 그릇’의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가정사역 1세대로 꼽히는 정태기 치유상담대학원대 총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장은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전주 등의 주요 교회에서 ‘전국 투어 치유성회’를 갖는다. 주제는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민족을 살린다’이다.

정 총장은 16년 전인 2003년 굿 리치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로부터 “한국은 왜 통일이 안 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주변 강대국 등 국내외 정세로 인해 힘들다”고 답했다. 리치 전 교수는 그러나 “통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데 한국엔 ‘큰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학교 교회 사회가 아닌 가정에서 이런 사람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가정사역을 해온 정 총장은 소수지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대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 세계 1300만명에 불과한 유대인은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지도자를 배출해왔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성경을 보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풍부한 창의력을 갖고 다른 이들도 넉넉히 품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죠. 한국인은 유대인보다 IQ가 높은데 건강한 가정을 세우면 한국에도 기적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려면 대물림된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급선무다. 정 총장이 1997년 설립한 사단법인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에서는 가정회복을 위한 전국순회 세미나, 부부 사랑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 달 26~28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수양관에선 148회 ‘영성 치유 수련회’를 개최한다.

“한국인들은 특히 자녀 교육에 욕심이 많습니다. 부부싸움으로 자녀들이 받는 상처를 깨닫기만 해도 부부싸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 앞에서 싸우지 않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실천하는 가정회복 살리기 운동을 확대해야 합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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