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5G 서비스 출시 이후 벌어졌던 보조금 경쟁 열기가 좀체 식지 않고 있다. 판매점과 대리점에서의 불법 보조금 지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사진)의 사전예약 종료를 하루 앞둔 18일 사전예약 물량을 최대한 처리하기 위한 판매점들의 ‘막바지 공세’가 이어졌다. 사전예약 혜택을 받기 위한 수요가 늘자 일부 판매점은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의 ‘공식’ 사은품 이외에도 상품권 등 30만원 상당의 추가 리베이트까지 내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노트10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이른바 ‘성지’에 대한 정보 공유가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이동통신 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판매사기 주의보’를 발동했다. 이통사가 예고한 공시지원금(40만~45만원 선)을 크게 벗어나는 구매가격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밴드 등에서 홍보되고 있는데, 불법 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뒤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먹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실제 출고가가 124만8500원인 기기를 10만원 선에 예약 구매한 사례들은 이후에도 계속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통 시작일 전에 미리 기기를 수령했다는 ‘인증’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노트10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지만 미리 물량을 확보한 지점에서는 고객들에게 기기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개통은 사전예약 구매자 대상 개통 예정일인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식이다.

이처럼 노트10 흥행 열기와 더불어 각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또다시 5G 과열경쟁이 불붙는 양상이다. 노트10의 사전예약 비중은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다 다음달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LG의 ‘V50S 씽큐’와 삼성 ‘갤럭시 폴드’가 공개되고 이후 애플의 ‘아이폰 11’까지 등장을 앞두고 있다. 결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막대한 보조금이 풀리게 되면서 스마트폰 ‘가을 대전’(大戰)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이달 중 국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 연내 400만~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단속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적극적으로 감독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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