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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동성 간 교미가 근거?… 인간이 동물과 같다는 말인가”

김지연 약사의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 <9> 동성애 옹호론자의 해괴한 논리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인 김지연 약사가 지난달 전북 전주완산교회에서 개최된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주관 세미나에서 창조신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동성애 사상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성경적 성가치관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 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약사님, 지구상에는 수컷 혹은 암컷끼리 성관계를 하는 동물들이 있다는 논문이 다수 있습니다. 이걸 기반으로 ‘동물이 동성애를 하므로 인간 역시 동성애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동성애 옹호자들의 주장이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는 게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해외 논문은 동물의 동성 성행위로 보이는 행동을 자주 소개한다. 해외 매스컴은 ‘동물 간의 동성애가 발견된 것’이라며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대서특필했다.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동성애’와 ‘동성 간 성행위’가 별개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런데 동물의 동성 간 성행위가 발견되자 이것을 마치 동물의 동성애가 발견된 것이라고 동일시 한 것이다. 이는 동성애와 동성 간 성행위가 같다고 인정한 표현이다.

그래서 그들은 동물 세계에서 동성애가 관찰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동성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즉, 동물의 동성 간 성관계를 인간의 동성애와 동일선상에 두려는 것이다.

2012년 6월 ‘아델리펭귄의 충격적인 성적 변태성 밝혀져’라는 제목의 기사가 한 언론에 실렸다. 그 내용은 아델리펭귄이 동성애 행위를 하며, 어린 펭귄에 대한 성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컷 펭귄들은 죽은 암컷 펭귄들과 교미를 시도했다고 한다.

동물이 동성 간 성행위를 하는 것이 관찰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동물은 동성애뿐만 아니라 어린 새끼, 혹은 사체와도 성관계를 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남극에서 100년 전 작성된 수첩 가운데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이 담긴 내용이 복원돼 충격을 안겼다. 뉴질랜드 언론은 2014년 10월 20일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이 남극 내 영국 스콧 탐험대 기지에서 1911년 당시 탐험 대원이었던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인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레빅은 ‘아델리펭귄의 자연사’라는 관찰 일지에서 수컷 아델리펭귄은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맺는다고 기록했다. 암컷 펭귄과 강압적인 성행위를 하고 어린 펭귄에게는 성적 학대를 일삼는다고까지 기술했다.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 사체와도 교미하는 게 관찰됐다고 기록했다.

이는 각각 동성애, 강간, 가학적 성애, 소아성애, 시체 성애 등 인간 세계에선 비정상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성행위와 맥락을 같이 한다. 어쨌든 레빅은 이런 수컷 아델리펭귄을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 평가했다고 한다.

동물의 동성애와 양성애는 자연 속에서, 특히 짝짓기와 구애 활동에서 관찰된다. 청둥오리, 돌고래 등 여러 동물의 동성 간 성행위가 관찰됐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동성애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동물이 하는 행동이니까, 인간이 해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용납해야 한다는 논리가 과연 맞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동물은 동성애 외에도 기이한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햄스터는 자식을 물어 죽인다. 암사마귀는 교미 직후 숫사마귀를 먹어치운다.

동물은 또한 본능에 충실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개는 노상 방뇨를 하고 길에서도 성행위를 한다. 뻐꾸기는 자신의 자식을 키우려고 다른 새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몰래 맡기고 달아난다.

심지어 부화돼 나온 새끼 뻐꾸기는 원래 주인인 새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려 죽임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지킨다. 비둘기는 정조관념 없이 난잡스럽게 성관계하기로 유명하다. 이것이 동물들이 하는 행위다.

인간이 이처럼 동물들이 하는 행위를 다 해도 되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개가 노상 방뇨한다고 해서 인간이 노상 방뇨해도 된다는 논리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동성 간 성행위 역시 그렇다. 동물이 동성애를 한다고 해서 인간이 해도 된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

흔히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이성 혹은 윤리와 도덕에 대한 의식의 존재 여부에 둔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서만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와 달리 인간은 이성적·윤리적·도덕적 판단을 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결국 상황과 필요에 따라 ‘본능에 거스르는’ 행동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게 가능함을 뜻한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유일한 존재다. 그런 존재인 인간이 동물이 하는 행위를 따라 해도 된다는 주장은 인간이 지닌 도덕 및 윤리 관념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그런데 동성애 옹호론자들이 이런 해괴한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고 한국사회의 지식인 사이에서 점점 자리 잡고 있다. 그런 현실이 결국 필자에게 펜을 들게 했다.

김지연 약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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