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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21일]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찬송 : ‘구주를 생각만 해도’ 85장(통 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1장 20~21절


말씀 : 성서학자 가운데는 ‘사도 바울이 없었다면 기독교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바울은 구약성서와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해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가르친 신앙 선배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많은 빚을 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탁월한 신학적 근거는 그가 ‘그리스도 안에’라고 수없이 사용한 표현대로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사도는 일생 소원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서 존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래전 존 파이퍼 목사가 이 본문으로 설교한 내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파이퍼 목사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물체를 크게 보이게 하는 두 개의 도구가 있습니다. 현미경과 망원경입니다. 현미경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물체를 크게 보도록 돕습니다. 반면 망원경은 본래 큰 물체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어 작아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망원경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그리스도는 만유를 창조했고 온 우주에 충만한 분입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그리스도로부터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주님은 밤하늘에 희미하게 빛나는 별처럼 작고 하찮은 무엇이 돼버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죄로 눈이 먼 인간에게 아주 희미하고 중요치 않게 치부된 그리스도가 그분의 실체대로 아름답고 크신 분으로 드러나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그의 고백대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사명 완수를 위해 위협과 핍박이 도사리는 예루살렘으로 기꺼이 향합니다. 이 모습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소중하며 실제적인 분인지를 확인합니다.

우리 사회는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권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미담을 무용담처럼 들으면서도 그렇게 살기에는 주저합니다. 사도 바울이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이웃의 이야기는 자기희생 이전에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를 간절히 사랑하고 사모하기에 죽음을 각오한 최후의 상황에서조차 그분의 존귀함을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닐까요. 그렇게 그리스도를 사랑했던 바울은 자신을 숨기고 주님만을 드러내길 원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한 번 질문해 봅시다. 우리 일상을 곁에서 지켜보는 직장동료나 가족, 교회 식구나 친지, 친구는 내게서 무엇을 봅니까. 이들에게 능력이나 인격, 선행 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됨과 그분의 인자함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만일 이렇게 산다면 내가 아닌 나를 옥죄던 죄와 세상의 권세가 없어질 것입니다. “내가 주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주님은 내 안에서 가장 영광을 받으십니다.”(존 파이퍼) 우리로 주님이 존귀하게 되길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과 복음,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온전히 이방인이던 저희를 하나님의 자녀이자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삶을 추구하지 않고 우리 인생에서 예수님을 온전히 드러내도록 저희를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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