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2027년까지 나무 500만 그루 심는다

구 전역 ‘숲세권 도시’ 조성 목표… 50만 그루는 8m 넘는 교목 식재

서울 마포구가 방치된 경의선 철길을 숲으로 재탄생시킨 숲길 모습. 마포구는 19일 골목 자투리 공간 등 생활권에 10년 동안 나무 500만 그루를 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가 골목 자투리 공간과 횡단보도 앞, 통학로, 건물 담벼락 등 생활권에 10년 동안 나무 500만 그루를 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마포구 전역을 ‘숲세권(숲 인접 지역)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마포구는 구내 축구장 12개 면적과 맞먹는 95만㎡ 면적에 나무 500만 그루를 심겠다고 19일 밝혔다. 2014~2017년 심은 나무 58만여 그루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500만 그루를 심겠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341만여 그루, 민간부문이 159만여 그루를 심도록 한다.

나무 500만 그루 가운데 약 50만 그루는 높이가 8m가 넘는 교목을, 나머지 450만 그루는 높이 2m 이내 관목을 심을 방침이다. 관목으로는 참벚나무, 왕벚나무 갈참나무 등 그늘 효과가 큰 나무 위주로 선정한다.

대다수 나무가 생활권에 심어질 계획이다. 한강변과 학교 통학로 및 교내, 방치된 공원 등에 나무 약 80만 그루를 심는다. 나무를 심기 어려운 도심에 갖다 놓는 이동식 나무와 생활 주변 자투리땅, ‘경의선 숲길’ 같은 철도변, 하천변 등에도 역시 80만 그루를 들인다.

새로운 도시 재생 숲이나 공원을 만들고, 재건축사업 조경 확대, 아파트 내 건물 녹화를 유도해 159만 그루를 세운다. 또한 도로변이나 중앙분리대, 횡단보도 앞과 도시구조물 벽면에 145만 그루를 심는다. 아울러 가정에 나무를 나눠주거나 골목길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36만 그루를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마포구는 녹지 면적이 부족한 편이었다. 서울시 1인당 녹지는 21.94㎡ 수준인데 마포구 1인당 녹지는 13.73㎡에 그친다. 최근 부동산 입지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숲세권이 아니었던 셈이다.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은 “이번 청정숲 조성사업은 최근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뜨고 있는 마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포구는 방치된 경의선 철길을 숲으로 재탄생시킨 경의선 숲길, 횡단보도 그늘막을 대체한 ‘횡단보도 그늘목’ 등을 선보여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학교 내부와 학교 통학로 주변에 나무를 심는 ‘통학로 숲 터널’을 세우기도 했다.

구는 500만그루 나무 심기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경유차 1만600여대가 내뿜는 양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5평형 에어컨 400만대가 5시간 가동한 만큼 도심 온도가 내려갈 것이라는 뜻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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