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이 방송국 개국

전주 한옥마을 방송국 개국. 전주시 제공

“안녕하세요, 여긴 전주한옥마을입니다. 오늘도 무덥지만 바람이 살짝 불어 태조로나 은행로를 걸어볼만 하겠습니다.…”

18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지날 때 다정한 남성의 목소리가 여름휴가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찾아온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한 ‘한옥마을 방송국’이었다. 조준모 전주교통방송 MC는 이날 날씨 정보와 더불어 전주의 역사와 문화, 가볼만한 곳 등을 2시간 동안 안내했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이 찾아와 ‘국가대표 관광지’라는 별칭이 붙은 전주한옥마을에 방송국이 개국해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방송국은 주민과 상인들이 주축이 된 ‘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만들었다. 한옥마을의 지속성장을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홍보하고, 여행객들의 생생한 의견수렴과 한옥마을에서의 추억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그간 한옥마을 방송은 오목대 관광안내소에서 태조로와 은행로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주요 행사나 관광해설시간 등을 안내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에 전주시와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는 전동성당 앞 건물에 들어서 있는 전주시 현장시청에 IP 방송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거점으로 오목대 관광안내소와 전통문화연수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또 태조로와 은행로의 낡은 스피커를 교체 또는 신설하는 등 40개의 스피커를 정비했다.

이 방송국은 매주 금∼일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한옥마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엽서로 여행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소개한다.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의 특성에 맞춰 유튜브 방송도 할 계획이라고 전주시는 덧붙였다.

이세중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방송국이 만들어져 기쁘다”면서 “출발 단계라 부족하지만, 여행객들이 편안하고 전주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