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고교 재학 시절인 2009년 국내 학술지 논문의 제1저자가 된 일이 ‘부당한 저자 표시’ 즉 연구 부정행위로 밝혀질 경우 대학 진학이 취소될 수 있다. 단국대는 당시 담당 교수가 연구 윤리를 위배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 후보자 측은 부정입학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수시전형을 통해 입학했다. 만약 해당 논문 실적을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 등 입학 서류에 적었고 논문 실적이 합격에 영향을 줬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교육계에선 의학 논문이므로 생명과학대 입학 당시 상당한 실적이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 후보자 측은 부정입학 의혹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이날 “조 후보자의 딸이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에 합격했으며 ‘과학영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영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와 제출된 모든 서류(수상실적, 수학 또는 과학 분야의 실적 혹은 연구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등)에 대해 종합평가하지만 세계선도인재전형 평가 방법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과정에서는 해당 논문을 제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해당 논문이 단국대 연구윤리위 조사에서 연구부정으로 확인되는 절차가 먼저다. 만약 조씨가 인턴십 과정에서 혹은 그 이후라도 제1저자로 등재될 정도로 논문에 기여했으면 문제없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에서 연구부정으로 판정하면 고려대로 불똥이 튈 수 있다. 교육부가 사안 조사를 통해 입시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최근 ‘교수 자녀 논문 끼워넣기’가 한 건도 없다고 허위 보고한 전북대를 조사해 해당 교수 자녀의 입학을 취소한 바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애초 논문 저자에 미성년자 포함 여부를 파악하는 게 (교육부 조사의) 목적이었는데 교육부 전수조사 때 적발되지 않았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여권 유력 인사를 봐주기 위한 조사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은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 등은 모두 지도교수 판단이고 후보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외고 시절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프로젝트 실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논문을 완성했다. 딸이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데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