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샘플 병’ 깬 쑨양, 공개 재판 받는다

CAS 사상 두 번째… 10월 말 이후 열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8·사진)이 도핑테스트 회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판을 받게 됐다. CAS는 사상 두 번째로 공개재판을 진행한다.

CAS는 21일(한국시간) “쑨양과 국제수영연맹(FINA)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제소된 사건을 공개 재판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건 당사자 중 한 쪽이 심리 일정 연기를 요청했고, 다른 한 쪽이 이를 받아들였다. CAS는 양쪽의 일정 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9월로 예정됐던 재판은 10월 말이나 그 이후에 스위스 로잔 CAS 본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CAS는 스포츠계 분쟁을 중재하거나 조정할 목적으로 198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CAS의 공개재판은 1999년 아일랜드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미셸 스미스의 소변 샘플 변조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CAS는 스미스에게 4년간 출전을 금지한 FINA의 손을 들어줬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 샘플 채집을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WADA에 제소됐다. 쑨양과 그의 경호원은 둔기로 혈액 샘플 유리병을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수영협회는 IDTM에서 합법적인 증명서와 자격증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쑨양을 징계하지 않았다.

FINA는 지난 1월 쑨양에게 실질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경고 조처만 내렸다. 쑨양은 그 덕에 지난 7월 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2관왕을 달성했지만 다른 국가 선수들의 ‘시상대 보이콧’으로 항의를 받았다. 쑨양은 지난달 19일 변호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CAS에 공개재판을 요청했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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