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는 “대학서 추천”, 서울대는 “동창회서 선발”

이상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직전인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장학생 선발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나온다. 서울대 측은 “외부 장학금이라 선발 기준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장학금을 준 서울대 총동창회는 “학교에서 추천했다”는 입장이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약 7개월 다녔는데, 그 기간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총 802만원)을 받았다. 조씨는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같은 해 9월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자 서울대에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고 1년 뒤 미등록 제적됐다.

문제는 조씨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기준을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관악회는 매 학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6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당시 선발 기준에 대해 관악회 관계자는 “서류 보존 기간이 지나 조씨에게 지급된 장학금 유형이나 선발 자료가 없다”면서도 “현재는 모두 학교 추천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당시에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소속 대학원생이 장학금을 연속 2학기 받는 경우 역시 극히 드물다.

그러나 서울대 장학지원팀 관계자는 “관악회에서 알아서 조씨를 선발한 후 나중에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에서 추천했다면 관련 기록이 전산에 남는데 조씨의 경우 장학금 지급 사실만 입력돼 있지 다른 정보는 없다”며 “규정상 장학금 이중 지급을 막기 위해 외부 장학재단이 장학생을 선발한 후 학교에 통보하게 돼있는데, 이 경우도 학교는 통지만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악회 관계자는 “우리가 조씨가 누구 딸인지, 가정형편이 어려운지 아닌지 등을 어떻게 알고 장학금을 줬겠냐”며 “학교가 추천을 안 했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환경대학원 관계자는 “단과대 규모가 작다 보니 외부 장학금 지원이 잘 없다. ‘관악회 장학금’이라는 것도 이번에 조씨 논란이 돼 학적을 검색해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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