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 도입… 성적 일정 수준 못 미치면 보충수업

교육부, ‘학점제 도입방안’ 발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 처음 도입된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마이스터고는 전국에 총 51곳이 있다. 이 중 39개교는 이미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는 3년간 ‘204단위 이수’에서 ‘192학점 이수’로 바뀐다. 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이고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다. 이에 따라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시간은 3년간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축소된다. 1주일 수업이 34교시에서 32교시로 줄어드는 셈이다.

체험활동은 강화된다. 산업체·대학 등에서 체험·실습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비율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생처럼 전공 외 학과 수업을 24학점 이상 들으면 부전공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기계과 학생이 소프트웨어학과 과목을 수강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조작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일부 전문교과 과목 성적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하는 전문교과 과목들에서 최소 성취수준을 설정해 이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계절학기 수업 등 보충학습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보충학습 참여 여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또 소속 학급·담임제도를 유지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점제에 맞게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장려하고 공강 시간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학교문화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특성화고는 2022년 학점제가 도입된다. 동시에 일반고에도 현행 입시제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학점제가 일부 도입된다. 모든 고교에 학점제가 도입되는 시점은 2025년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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