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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고흐와 우체부 룰랭 가족


‘해바라기’ 같은 정물화와 풍경화로 유명한 화가 반 고흐는 인물화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활동 초기부터 여러 사람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싶었지만, 모델을 쓸 형편이 안 돼 열심히 자화상만 그렸습니다. 룰랭 가족은 그런 고흐를 따뜻하게 대해줬을 뿐 아니라 기꺼이 그림의 모델이 돼 줬습니다. 고흐는 룰랭의 초상화를 유화로 여섯 점을 그렸고, 펜화로는 세 점을 더 그렸습니다. 룰랭 부인의 초상화는 자장가 연작 여섯 점을 비롯해 모두 여덟 점을 그렸습니다. 두 아들과 아기였던 딸의 인물화도 빼놓지 않고 그렸습니다.

고흐는 모델료 대신 룰랭과 부인에게 인물화 한 점씩을 줬습니다. 우체부 룰랭의 초상화는 130년이 지난 지금 1억13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닙니다. 이 가치보다 더 큰 보상은 무명의 우체부 가족을 그린 초상화가 명화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고의 화가가 그린 이들의 모습은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우리의 착한 행실은 분명 하늘나라에서 별같이 빛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기억에 남는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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