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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단기선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있는데…

기간보다 선교의 접근과 자세가 문제


Q : 단기선교에 대해 ‘선교가 아니라 돈만 들어간다’ ‘필요하다. 의미 있다’며 당회원들 간 의견이 엇갈립니다.

A : 선교란 미전도종족,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간이 문제 될 수 없습니다. 10년이라야 선교가 성립되고 ‘10일은 선교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기간보다 선교의 접근과 자세가 문제입니다.

단기선교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안고 있습니다. 순기능은 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고 장기선교의 동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선교사들의 사역을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기능도 만만찮습니다. 이곳저곳 선교지를 탐방하는 여행성 단기선교라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단기선교라는 용어를 ‘비전트립’으로 바꾸자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단기선교의 경우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하러 갈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회와 선교팀의 기도 준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선교사들과의 소통, 공감, 동역도 매우 중요합니다.

단기선교팀이 다녀간 뒤 현지 선교사들이 겪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 선교사는 대형 교회 선교팀이 다녀간 뒤 “자기네끼리 휘젓고 돈 뿌리고 가버렸다. 그들이 떠난 뒤 현지 선교사들은 허탈감에 빠져야 했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현지 선교사들과 교감, 소통이 없는 단기선교는 서로에게 백해무익합니다.

단기선교를 부정적으로 이해하거나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 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언더우드·아펜젤러·알렌·스크랜턴 선교사 모두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선교 열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와 선교단체는 선교 열정의 불을 지피고 선교한국의 비전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선교를 막거나 방해하면 안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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