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8일] 내 인생 가격은?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5장 27~34절


말씀 : 미국 월마트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이 보도된 적 있습니다. 직원이 아침에 출근해보니 물건들 가격이 엉망으로 매겨져 있었습니다. 30만원을 웃도는 텔레비전이 3달러, 70만원 노트북에는 700원, 달걀 한 판에 100만원…. 누가 봐도 이해 가지 않는 가격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당황한 운영진은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해 밤사이 일어나는 일을 촬영했습니다. 가격표 조작의 범인은 월마트 천장에서 무전취식 하는 노숙자였습니다.

세상에는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삶을 비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좋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형편없는 가격표를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에도 이런 안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이었으나 권력과 에너지를 충신 다윗을 제거하는데 소진한 사울이 대표적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안타까운 사람은 에서입니다. 엄마의 주변을 맴돌던 동생 야곱에 비해 사냥을 좋아하고 남성성과 활동성을 갖춘 야성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인 영적 장자권을 가볍게 여기고 멸시한 사람입니다. 평소 아버지 이삭이 전한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이나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에게 계승된 복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홀히 여겼습니다. 장자가 물려받을 수 있는 영적 장자권을 하찮게 생각한 것입니다.

에서가 자신의 가치를 형편없이 매긴 건 역설적이게도 자기 관심사에 함몰됐기 때문입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맞바꾸는 모습을 보면 그의 관심이 얼마나 철저히 자신의 배를 떠나지 못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속여 눈물 흘리게 한 동생을 죽이려고 살의를 품은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이 드러납니다. 형제를 증오해 살인한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이런 일을 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결국 자기애는 자기 가치를 평가절하토록 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입니까. 우리는 자신에게 얼마짜리 가격표를 붙입니까. 이는 내가 무엇에 분노하며 목숨을 거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혹은 어떤 유혹에 타협하는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분노하는 건 자신을 싸구려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작은 손해에 마음의 평화를 잃는다면 아직 그리스도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값어치가 매겨진 자신을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며 삽니까. 혹시 이 가격표가 자신의 행동과 자유를 제한하는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지요.

우리에게 붙여진 가격표는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벧전 1:19)입니다. 가격표를 바꾸려는 마귀의 행위를 준엄하게 꾸짖고 중단토록 명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이 성령께서 인도하는 대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고백하고 부르는 자답게 살길 소망합니다.

기도 : 마귀는 자주 우리 마음을 들락거리며 자기애 이기심 등 싸구려 물품엔 고가를, 섬김 겸손 성결 등 소중한 것에는 헐값을 매기려고 합니다. 저희 마음의 눈을 열어 그리스도 안에서 참가치를 회복하고 이에 걸맞게 살도록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 (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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