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전파하는 것”

세계오순절대회 성료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 마흘로보(오른쪽) 목사가 지난 29일 캐나다 캘거리 틸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오순절대회 나흘째 포럼에서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항상 사도행전 2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 세계 오순절교단 지도자들이 복음의 정신을 상실해가는 오늘날의 교회를 향해 통절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복음은 (우리끼리)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확산돼야 하는 지상 최고의 가치”라며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받은 신자는 전쟁터에서 사는 것을 당연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교회 연합을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적 견해와 이데올로기”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틸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오순절대회 나흘째 포럼에서 나왔다. 4000여명의 오순절교단 대표들은 기독교 복음은 어떤 이유로든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회는 30일 폐막됐다.

‘거룩과 진실-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 마흘로보(사도적믿음선교남아공지부) 목사는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항상 사도행전 2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오늘날 오순절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그 표현양식 자체가 아니라 본질에 있다”고 말했다. 사도행전 2장에는 오순절 성령 강림과 방언의 사용, 즉각적 전도와 초대교회의 공동생활 등이 등장한다.

마흘로보 목사는 성령의 능력을 경험한 신자들은 하나님의 군사로 살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진짜 군인은 안전지대가 아니라 전쟁터로 나간다. 복음은 전파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그 클레이(미국 하나님의성회 사무총장) 목사는 미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교리나 예배 형태가 아니라 정치적 견해와 이데올로기”라고 지적했다. 클레이 목사는 “오순절운동은 모든 정치 견해와 좌우 이데올로기를 밀어내고 하나가 되도록 한다”며 “그 어떤 것도 성경의 정신을 대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성경과 성령, 선교에서 교회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번 세계오순절대회는 성령세례와 적극적인 은사의 나타남을 특징으로 하는 전 세계 오순절교단이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대회였다. 다국적 지도자 그룹으로 구성된 19명의 주강사들은 100여년간 이어진 오순절신앙을 다음세대에 전승하고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곳에서 선교하자고 외쳤다.

세계오순절협회 부회장인 데이비드 웰스(캐나다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 목사는 “우리는 예수께서 명하신 선교적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령 충만을 주시는 이유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기 위해서”라며 “선교는 혼자 할 수 없다. 성령이 주시는 전략으로 함께 순종하자”고 말했다.

캘거리(캐나다)=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