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설문조사에 응하지 마세요”

신천지 포교동향·대처방안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가운데)이 30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피해자들을 회심시킬 이단상담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길거리 설문조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포교 때 써먹는 구체적인 방법과 이단상담사 확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신현욱 협회 구리상담소장은 “길거리와 지하철역, 대학교 앞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는 신천지가 가장 잘 써먹는 포교 방법”이라면서 “신천지는 설문조사 때 개인정보를 빼내고 이걸 다시 신천지 추수꾼에게 넘긴 다음 우연을 가장해 포교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절대 설문조사에 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최근엔 신천지 경계심이 높아지자 길거리에서 선교사로 위장해 스피치 평가를 해달라고 연기를 한다”면서 “각종 세미나와 교회 밖 성경공부가 포교의 접촉점이 되는 만큼 정체불명의 인문학 강좌, 토크쇼, 자존감 향상 세미나, 아카데미, 성경대학 등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9세인 이만희 교주의 사망 이후 이탈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 소장은 “이씨가 사망하면 전체 신도 중 20~30%에 해당하는 4만~6만명이 즉시 이탈할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비율이 점차 증가해 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탈자 중 정통교회로 돌아올 회심자들은 20~40% 수준이 될 것이고 허탈감 자괴감 상실감에 빠져 신앙을 버리는 이들은 50~60%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처럼 이탈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기업을 거느린 다른 이단과 달리 육체영생 교리 말고는 신도들을 묶어둘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용식 협회장도 “이씨가 문선명처럼 90~95세 때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교주의 사망이 현실이 되면 육체영생 교리를 믿는 20만명의 신도들은 집단 공황에 빠져 신천지와 유사한 또 다른 사이비 종교집단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교주 사망 이후 방황하는 탈퇴자들을 한국교회가 회심시켜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요한계시록 실상’이라는 핵심교리를 깨버리는 것”이라면서 “신천지 이탈자가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한데 이단상담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협회 주최로 매달 요한계시록 실상 반증 교육을 하고 있으니 목회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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