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인의 대학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른바 조국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임원과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대학교수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뭔가 단서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제 검찰 수사가 매우 중요해졌다. 정치권이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릴 수 있는 검찰 수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풀어주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등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가 검찰개혁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한다. 조 후보자를 무조건 보호하고 검찰 수사를 흔들기 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기 바란다. 정권의 충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고의 검찰개혁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지난달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조 후보자 부인 연구실 등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은 앞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들을 찾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원도 추가 압수수색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로 도피한 데 이어 이미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조 후보자의 5촌조카 등이 최초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 해외로 도피하면서 관련 증거들을 폐기하고 빼돌렸다고 한다.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 등은 공정성이나 도덕성에 관한 문제지만 사모펀드는 불법 여부를 가릴 수 있는 핵심 사안이다.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는 부분이다. 증거가 인멸됐다면 이 자체가 심각한 범죄 행위다.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검찰은 아직 조 후보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가 직접 관련된 단서를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혐의가 발견되면 조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강제수사도 주저하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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