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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년 목사의 ‘예수 기도’ 레슨] “아, 행복한 새날…” 사도신경 고백하며 하루 첫 시간 열어보자

<3> 쉬지 않는 기도의 근간, 아침의 기도

홍혁기 작가의 ‘주님의 품’(2011년).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랑을 제대로 하기가 참 쉽지 않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상대를 위해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사귐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바쁜 시간에 쫓겨 먹고 살기 바빠 사랑조차 해치우려 한다. 아니다. 사랑은 서로를 즐기는 것이다. 서로를 갈망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편안하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것이 사랑을 잘하는 것이다.

영국의 작가 사무엘 코울리지는 “사랑을 잘하는 사람이 기도도 잘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도 역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원한다.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즐기는 것이다. 날마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때마다 시마다 주님의 품에 거하며 하나님을 느끼고 누리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말씀하신다.… 나는 네 돈이나 네 일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원한다.”(CS 루이스)

정시기도의 시작

우리는 어떻게 주님의 품에 거하며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을까. 원리가 중요하다. 먼저 원리를 배우고 원리대로 행해야 한다. 이 원리는 그저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도할 적마다 원리를 떠올리고 원리를 적용해 어느 순간 완전히 온몸에 체득되도록 꾸준히 반복연습해야 한다.(딤전 4:8) 원리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쉬지 않는 기도의 근간(根幹)을 세우는 일이다. 근간이란 나무의 뿌리와 줄기, 곧 어떤 것의 중심을 가리킨다. 쉬지 않는 기도의 근간은 무엇인가. 바로 ‘정시(定時)기도’이다. 정시기도는 옛 성현들이 삼성오신(三省吾身)했듯이, 초대교인들이 하루 세 번 성전에서 기도했듯이(행 3:1), 성도로서 우리도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을 성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 기도하는 것도 어려운데 세 번이나 기도하라니, 누군가에게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누구나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루 세 번 기도할 수 있도록 정시기도의 원형을 정해뒀다. 즉 아침에는 사도신경, 정오에는 십계명, 밤에는 주기도를 통해 기도하는 것이다.

먼저 정시기도의 시작은 아침의 기도다. 아침에 눈을 뜨며 침상에서, 혹은 새벽예배의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살포시 올리고 입을 열어 그날의 첫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는 매일 아침 영적 첫 단추를 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제공하는 예시를 따라 한 단어, 한 단어 뜻을 새기며 사도신경으로 기도해보라.

“아, 행복한 새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받은 자로서 자녀답게 살겠습니다. 이 아침, 주님을 향한 나의 신앙을 다시 새롭게 고백합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오 주 하나님, 오늘 하루 언제 어디서나 무엇에든지 신앙고백적 삶을 살게 하시어 오늘도 저로 인하여 주의 나라 주의 뜻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이렇듯 하루의 첫 시간에 사도신경을 고백하면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게 된다. 범사에 신앙 고백적 삶을 살게 된다. 믿음의 고백으로부터 솟아나는 임마누엘 구원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무엇에든지 주의 나라 주의 뜻을 이루게 된다. 무엇보다 내 하루의 처음 것을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게 된다.

하루를 주님의 품에서

쉬지 않는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더 사모하고 즐기게 한다. 그 자체로 기쁨이요 평안이요 만족이요 감사이다. 쉬지 않는 기도를 위해서는 먼저 정시기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정시기도가 없다면 쉬지 않는 기도 역시 불가능하다. 정시기도가 첫걸음이다.

자, 이제 아침마다 눈을 뜨는 대로 사도신경으로 기도를 드려보라. 새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의 신앙을 올려드리는 것이다. 거기에 찬양의 고백을 더하면 금상첨화, 주님의 품에 거하는 만족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기도를 통해 날마다 주님의 품에 거하는 행복을 누렸던 작가 홍혁기는 이렇게 행복을 노래했다.

“주님의 품은/ 가을 햇살보다/ 더 부드럽고 따스합니다.// 주님의 품은/ 대지의 품속보다/ 더 넉넉하고 아늑합니다.// 주님의 품은/ 깊고 깊은 바다 속보다/ 더 고요하고 신비합니다.// 주님의 품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철옹성보다 더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주님의 품은/ 내 영혼과 몸의/ 가장 편안한 쉼터입니다.// 주님의 품보다/ 더 행복하고 더 믿음직한 데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기도로 주님을 즐기는 시간, 이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김석년 목사
<서울 서초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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