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6일] 안디옥에서 게바를 책망하다


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2장 11~21절


말씀 :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의식법을 지켜야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분위기 안에서 성장합니다. 레위기 11·15·20장에선 부정한 음식을 먹은 사람, 사체를 만진 사람, 병이 있거나 병자를 만진 사람 등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일 유대인이 이방인과 식사를 하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믿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방 지역인 ‘안디옥’서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베드로는 식사 자리에서 몸을 피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연기)했고, 선교 동역자 바나바까지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바울은 저들의 행동을 보며 적잖게 실망했습니다.

구약의 의식법에 따라 여전히 행동하며 복음의 진리를 따르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것이죠. 이는 결국 저들이 복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을 유대인 삼으려는 독선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책망했습니다. 베드로 행동의 이면에는 예루살렘에서 올라오는 이들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12절)

바울이 저들의 행동을 심각하게 여겼던 것은 저들이 이방인들도 유대인처럼 돼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4절)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정결한 자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것이 더 있어야 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베드로와 유대인들이 이미 하나님께 인정받았으니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잘못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지켜 하나님께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미 의롭게 된 것입니다.(16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게 됐기에 율법은 우리를 더 이상 정죄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지켜 구원받으려는 노력은 이미 죽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의 삶은 나의 삶이 되는 것이죠. 결국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삶을 내가 산 것처럼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20절)

지금도 민족주의나 인종적 우월감, 문화적 우월성을 앞세워 자신을 상대보다 더 의롭게 여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행동을 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런 언행은 복음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진리를 가진 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행동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삶을 살아선 안 되는 것이죠. 유진 피터슨은 베드로가 거룩한 할례의 병원으로 되돌아가려 할 때 바울이 그를 막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드로.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해방돼 나온 바로 그곳으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우리는 자유로운 나라를 탐구하는 개척자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고 그런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다시 그 정신병원으로 돌아갈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도 :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주신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비굴하게 행동하지 않게 하시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은호 목사(서울 옥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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